2018년 기준 천안시 월별 자살자수.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20.4.17
2018년 기준 천안시 월별 자살자수.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20.4.17

‘지난해 6975명의 생명사랑지킴이 양성’
‘연간 50만원 치료비 지원사업 등 전개’
“주민에게 올바른 정보 제공하도록 노력”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자살예방센터가 지역 내 자살예방 안전망을 활성화해 자살고위험군 집중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자살고위험군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수 있도록 온라인을 활용한 비대면 캠페인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생명사랑지킴이 양성으로 촘촘한 지역사회 안전망을 만들고 있다.

겨울철 상대적으로 낮은 자살률은 3~5월 사이 봄철에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 1995년부터 2012년까지의 전국 자살실태 분석(중앙자살예방센터)에 따르면 자살률은 해마다 5월에 최고조에 달했고 2018년 기준 천안시 자살률은 4월에 가장 높았다.

이에 봄철 자살예방을 위해 지역 내 총 15개에 24시간 상담 안내 현수막을 게시했다. 자살고위험군 조기발견과 사회적 안전망 강화를 위해 행정복지센터, 초·중·고교 위클래스, 경찰서·소방서 등에 자살예방 리플렛과 홍보자료도 배포했다.

또 초·중·고교 일반 상담 관련 부서와 대학교 학생생활상담센터, 병·의원(정신건강의학 관련 기관, 산부인과 등), 복지시설(노인·아동청소년·장애인·기타 복지시설), 지역아동센터, 협약기관 등에도 배포할 예정이다.

지역주민을 대상으로는 자살예방캠페인, 연령별 맞춤형 생명사랑교육 등의 인식개선사업을 펼치고 있다. 자살고위험군(시도자·유족 등)을 위해서는 심화상담, 정신건강의학 관련 치료비 지원, 스트레스관리 프로그램, 자조모임 등을 통해 안전한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돕고 있다.

고위험군에 대한 개입은 지역사회 네트워크의 원활한 협업이 중요한데 고위험군을 먼저 발견하고 전문 기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지역주민, 즉 생명사랑지킴이의 역할이 핵심적으로 작용한다.

이에 센터는 지난 2019년 보건복지부 자살예방인증프로그램 ‘생명이어달리기’ 교육을 활용해 6975명의 생명사랑지킴이를 양성했고, 이외 기타 자살예방교육으로 총 9822명이 교육에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양성된 생명사랑지킴이가 실생활에서 자살고위험군에 대한 대처방법을 학습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매달 자살예방과 관련한 정보제공 메시지를 발송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자살고위험군을 위한 치료비 지원사업도 진행한다. 심사를 통과한 인원은 20명으로 지역주민 중 자살고위험군이면서 천안시자살예방센터 서비스 이용에 동의한 사람을 대상으로 연간 50만원씩 정신건강의학과 관련한 치료비를 지원한다.

천안시자살예방센터에 대한 문의는 전화상담(041-571-0199), 인스타그램(@cancaspi)과 누리집(www.cancaspi.or.kr)로 하면 된다. 누리집(홈페이지)은 이번 온라인 자살예방사업 활성화와 관련한 개편작업을 시작해 5월 중순경 신설(www.0415710199.or.kr)할 예정이다.

안영미 센터장은 “코로나19로 주민참여 사업에 제한이 있어도 지역사회자원을 최대한으로 활용해 자살고위험군을 지지할 것”이라며 “상반기 중 천안시자살예방센터 홈페이지를 리뉴얼해 자살고위험군을 비롯한 천안시의 모든 지역주민이 건강하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상담전화(1393),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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