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AP/뉴시스】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17일(현지시간) 처참하게 불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은 기가라마닷알유(Gigarama.ru)가 촬영한 것이다.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17일(현지시간) 처참하게 불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은 기가라마닷알유(Gigarama.ru)가 촬영한 것이다. (출처: AP/뉴시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지난해 대형화재로 크게 소실됐던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복구공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잠정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프랑스 정부는 2024년 파리올림픽 개막 전까지 복구해 일반에 개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금속·석재·목재·유리 등 각 분야 과학자들을 투입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이 작업은 중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노트르담 대성당의 이전 모습을 보는 일은 더욱 요원해졌다.

프랑스24는 15일(현지시간) “화재 발생 1년이 지난 이날 노트르담대성당에서는 작업을 진행 중인 인부를 한 명도 찾아볼 수 없다”면서 “현재 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과학자들도 집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노트르담 대성당에서는 화재 1주년을 맞아 타종 행사가 진행됐다.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지난해 참사를 되새기고 코로나19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시하고자 기획됐다. 이에 타종 시간(오후 8시)도 주민들이 발코니 등에 나와 의료진을 향한 응원의 박수를 치기로 한 시간과 같았다.

노트르담대성당은 교황 방문이나 대통령 장례식 등 대사가 있을 때만 종을 울린다. 이번 타종은 지난해 9월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 서거 이후 7개월 만이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은 프랑스 가톨릭 문화유산의 최고봉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4월 15일 노트르담대성당은 늦은 오후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12~18세기에 지어진 목조 구조물과 첨탑 등이 무너졌다. 다행히 1681년에 주조한 13t짜리 남쪽 종탑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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