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육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아이 양육 및 교육비용 부담’

‘아이없는 생활의여유’ 이유도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아이를 낳지 않은 이유에 대해 미혼과 기혼 모두 ‘경제적 어려움’을 우선으로 꼽았다.

1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저출산·고령사회 대응 국민 인식 및 욕구 심층 조사 체계 운영’ 정책 현안 보고서에 따르면 만 19∼49세 성인남녀 2000명 대상으로 결혼과 출산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대상자 가운데 미혼은 947명, 기혼은 1029명, 이혼 및 사별은 24명이었다.

아이를 낳지 않는 주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미혼이 가장 많이 응답한 것은 ‘경제적으로 안정되지 않아서’로, 비율은 44.7%로 나타났다.

그다음은 ‘아이 양육 및 교육비용이 부담스러워서’가 19.3%, ‘아이 없이 생활하는 것이 여유롭고 편해서’가 12.6%였고, 이어 ‘아이 돌봄 시설 및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않아서’가 7.8%, ‘아이 키울 주거환경이 마련되지 않아서’가 7.6%, ‘일이 너무 많고 바빠서’가 6.5%, ‘아이가 생기지 않아서’가 0.7% 등으로 조사됐다.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에 대해 미혼의 응답은 ‘경제적 불안정과 양육 및 교육비 부담’ 등 경제적인 문제에 집중돼 있는 경향이 강해서 특성별 차이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기혼이 생각하는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도 미혼과 마찬가지로 ‘경제적 불안정’이 37.4%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는 ‘아이 양육비 및 교육비 부담’이 25.3%로 나타났다.

이어 ‘아이 없이 생활하는 것이 여유롭고 편해서’가 11.9%, ‘아이 키울 주거환경이 마련되지 않아서’가 10.3%, ‘아이 돌봄 시설 및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않아서’가 8.3%, ‘일이 너무 많고 바빠서’가 4.0%, ‘아이가 생기지 않아서’가 2.2% 등 순으로 집계됐다.

기혼의 경우 자녀 수에 따라 차이가 나타났다. 자녀가 없는 경우 ‘아이 돌봄 시설 및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않아서’와 ‘아이 양육비 및 교육비 부담’에 대한 응답이 자녀가 있는 경우보다 낮게 나타났고, ‘아이가 생기지 않아서’에 대한 응답 비율은 자녀가 있는 경우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자녀가 3명 이상인 경우는 ‘경제적인 이유’라는 응답이 높은 특징을 보인다. 500만원 이상~700만원 미만의 그룹은 ‘아이 양육 및 교육비용 부담’이 출산을 하지 않는 이유라고 가장 많이 생각했고, 다른 소득그룹과 비교해도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그 외 소득 그룹에서는 ‘경제적 불안정’을 선택한 경우가 가장 많고 ‘아이 양육 및 교육비’는 두 번째 높은 이유로 나타나 다른 특성을 보인다.

출산 하지 않는 이유(미혼). (출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천지일보 2020.4.17
출산 하지 않는 이유(미혼). (출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천지일보 2020.4.17
출산 하지 않는 이유(기혼). (출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천지일보 2020.4.17
출산 하지 않는 이유(기혼). (출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천지일보 20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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