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태생 ‘세계적인 작가’ 루이스 세풀베다가 코로나19로 사망했다(출처: BBC캡처)

칠레 태생 ‘세계적인 작가’ 루이스 세풀베다가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출처: BBC캡처)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칠레 태생의 세계적인 작가 루이스 세풀베다(7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돼 스페인의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고 BBC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는 세풀베다의 저서들을 출간해온 바르셀로나의 투스케 출판사의 성명을 인용해 세풀베다 작가가 스페인 북부 오비에도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세풀베다는 포르투갈의 문예 축제를 여행한 후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오비에도의 병원에서 6주를 보냈다.

사회주의자인 세풀베다는 칠레에서 아우구스토 피노체트(Augusto Pinochet) 장군의 군사 통치하에 수감되어 망명을 갔다. 그는 1973년 사회주의자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을 전복한 우파 장군을 겨냥한 좌파 작가로 활동해 왔다.

BBC에 따르면 세풀베다는 1973년 반역죄로 수감되어 2년 반 동안 감옥에서 지냈으며, 이후 대표작으로는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연애 소설 읽는 노인’이 있다. 이 작품은 1989년 피살된 환경운동가 치코 멘데스를 기리는 장편소설로, 세풀베다의 첫 소설이었다. 이후에도 ‘우리였던 그림자’ ‘파타고니아 특급열차’ 등이 국내에 번역 출간돼 있다.

세풀베다는 시나리오도 썼으며 영화감독으로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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