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주에서 차들이 도로를 막고 봉쇄령 취소를 위해 시위하고 있다(출처: 미시간주 트위터 캡처)

미국 미시간주에서 차들이 도로를 막고 봉쇄령 취소를 위해 시위하고 있다(출처: 미시간주 트위터 캡처)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16일(현지시간) 미시간주에는 2만 700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됐으며 1700명이 사망했다.

미시간주에서 코로나19가 계속 확산되자 그레첸 위트머 미시간주지사는 최근 확산 예방을 위해 주민들의 자택 체류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미시간주 주민들은 생계를 위해 집에만 머물 수 없다며 주의 행정명령을 어기고 다시 일터로 돌아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BBC는 15일(현지시간) 수천 명의 시위대는 깃발을 흔들고 경적을 울리며 의사당 앞에 모여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집에 머물라는 위트머 주지사의 명령에 항의했으며 주정부의 재개방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이 도로를 막았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미시간 보수 연합 단체를 포함한 주민들은 미시간주 주도인 랜싱에 수백 대의 차량에 탑승한 채로 도로를 막고 폐쇄 조치를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시위에는 가장인 부모들이 자녀들까지 대동해 “일하고 싶다”, “우리는 좌절하고 있다” 등 항의 문구를 적은 피켓시위를 벌였다.

안젤라(37)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자택 체류명령으로 도시 전체가 마비가 왔다. 내 남편은 생애 처음으로 직장을 잃었고 아이들도 양육해야 하고 지불해야 할 세금, 보험료 등 가정경제가 망가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앞서, 그레첸 위트먼 미시간 주지사는 지난 주말 기존 폐쇄 조치를 강화해 5월까지 모든 사적⋅공적 모임을 금지하고 필수적이지 않은 사업체의 문을 닫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

위트머 주지사 대변인은 “우리는 주민들이 분노하고 좌절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미시간주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네 번째로 많다”며 강행 의지를 밝혔다.

BBC에 따르면 미시간주 외에도 오하이오주, 노스캐롤라이나주 등에서도 주민들이 코로나19를 위한 폐쇄 조치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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