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일인 15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쉐보레북주안영업소에 마련된 ‘주안5동 제3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선관위는 인근에 공공시설이 부족해 영업소를 투표소로 지정했다. ⓒ천지일보 2020.4.15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일인 15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쉐보레북주안영업소에 마련된 ‘주안5동 제3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선관위는 인근에 공공시설이 부족해 영업소를 투표소로 지정했다. ⓒ천지일보 2020.4.15

인천시 선관위, 공공시설 부족과 폐쇄로 다양한 장소 투표소로 이용

유권자 “깔끔하고 넓어 좋다… 트인 곳이라 코로나19 염려 덜어”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일인 15일 주안5동 제3투표소 쉐보레북주안영업소 1층 전시장 앞. 투명 유리문 안으로 보이는 투표소 내부는 쾌적하고 널찍했다.

전시장으로 사용되던 1층은 투표소로 바뀌었고, 3층은 정상 영업을 하고 있었다.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들은 쾌적한 투표소가 맘에 들어 하는 눈치였다.

한 50대 유권자는 “몇 번째 이곳에서 투표를 하고 있는데 학교나 주민센터보다 좋은 것 같다”며 “무엇보다 깔끔하고 넓어서 좋다. 예전에 투표했던 학교는 너무 비좁았다”고 말했다.

현장 투표소 관계자는 “투표소로 사용하려면 계단이 없어야 하기 때문에 1층이어야 한다”며 “인근에 마땅한 장소가 없어 이곳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투표소로 사용되는 1층 영업장 안에는 평소 승용차 6대가 전시돼 있었지만, 투표소 운영을 위해 외부로 옮겨놓은 상태였다.

영업소는 전날 실내 전시장 구석구석을 ‘대청소’했다. 투표소가 좀 더 쾌적하게 운영되길 원하는 영업소장의 배려였다.

해당 영업소의 양선자(45, 여) 차장은 “대표님께서 지역사회 공헌 차원에서 장소를 무료로 빌려주는 것으로 안다”며 “지난번 선거 때는 직원 두 명이 투표소에서 봉사까지 했었다”고 말했다.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일인 15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나삼보해물가 식당 주차장에 마련된 ‘주안4동 제3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후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15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일인 15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나삼보해물가 식당 주차장에 마련된 ‘주안4동 제3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후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15

미추홀구 주안4동 제3투표소로 사용되는 나삼보해물가 식당 주차장. 아침 이른 시간이라 식당 문은 닫혔지만 많은 사람으로 북적였다. 이들은 식당 주차장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었다.

이곳에서 만난 한 30대 유권자는 “막혀있고 비좁은 학교나 주민센터보다 벽이 없고 확 트인 외부 주차장에서 투표를 해서 인지 코로나19 감염 걱정 없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미추홀구 선관위에서는 애초 주안 4동의 투표소를 주안초등학교로 이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학교가 폐교돼 이곳 음식점을 투표소로 선정했다.

연수구 송도3동 제9투표소 맘스카페. 대형 아파트 사이로 투표소를 향해 유권자들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긴 줄을 서고 있었다.

투표소 관계자가 밖에 나와 유권자들의 체온을 체크하면서 ‘1미터 거리두기’ 할 것을 알리기에 분주했다.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일인 15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맘스카페에 마련된 ‘송도3동 제9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긴 줄을 서 있다. 인천 투표율은 2012년 치러진 19대 총선에서 51.3%로 17개 시도 중 꼴찌를 기록했고, 20대 총선에선 55.6%로 소폭 반등했지만 14위에 그쳤다. ⓒ천지일보 2020.4.15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일인 15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맘스카페에 마련된 ‘송도3동 제9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긴 줄을 서 있다. 인천 투표율은 2012년 치러진 19대 총선에서 51.3%로 17개 시도 중 꼴찌를 기록했고, 20대 총선에선 55.6%로 소폭 반등했지만 14위에 그쳤다. ⓒ천지일보 2020.4.15

투표소가 들어선 맘스카페는 아파트 아이들이 뛰어노는 실내 놀이터이면서 부모들도 쉴 수 있는 무료 카페로 운영되는 곳이다.

남편과 초등생 아이를 데리고 투표하러 나온 한 유권자는 “멀리 가지 않고 단지 내에서 투표하게 돼 좋다. 아이와 같이 놀이하던 곳이 오늘은 투표소로 활용돼 기분이 설렌다”며 “선거 때마다 계속 맘스카페에서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선관위에서는 기존에 투표소로 사용되던 시설이 없어지거나 부족해 차선책으로 다중이용시설을 선정했다.

그간 선관위는 접근성이 좋은 동사무소, 도서관, 학교 등 주로 공공시설에 투표소를 마련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공공시설 부족, 폐쇄 등으로 인해 다양한 장소들을 투표소로 이용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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