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4.15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대호·차명진 후보의 막말’과 관련 대국민 사과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4.15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대호·차명진 후보의 막말’과 관련 대국민 사과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9

“코돌이 대거 당선되면 나라 망하는 것”

“선거 이후 확진자 폭증 의사 편지 쇄도”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총선 하루 전인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 꼭 투표해주셔서 버릇을 고쳐줘야 한다”고 정권 심판론에 힘을 실었다.

김 위원장은 “2004년 총선에서 대거 국회에 들어온 소위 ‘탄돌이’들이 지금도 이 나라 정치를 좌지우지한다”며 “이번에 코로나를 틈타 ‘청와대 돌격대’ ‘코돌이’들이 대거 당선되면 국회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 나라는 진짜 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국 구하느라 개싸움을 했다고 떠드는 후보는 저질대담에 나가 음란한 말로 시시덕거리고, 또 다른 젊은 친구는 노인은 투표하지 못하게 유도하라고 대놓고 말한다”며 “자기 당 후보 치부 드러나니까 모르는 척하는 민주당 꼴이 청와대 행태와 똑같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통합당을 다수당으로 만들어 주셔야 국회의 견제력으로 위기를 헤쳐갈 수 있다”며 “저 사람들은 연극하고 조작하는 데 능한데 국민 실생활을 해결하는 데 무능하고, 염치도 없다. 소득주도성장의 결과가 어떤 건지 세상이 아는데, 그게 마치 코로나 때문인 거처럼 마스크를 씌우고 시치미를 떼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어제 청와대 수석회의 뉴스를 보셨는지 모르겠다. 거기서 대통령이란 사람이 ‘코로나 속 대한민국 총선이 국제적 관심’이라고 했다”며 “‘방역한류, 바람이 일어난다’는 말도 했다. 믿어지지 않는 정신세계”라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 속에 한류가 있다면 그것은 묵묵히 마스크 쓰고 위생준칙 따라준 우리 국민이 한류이고 일류”라며 “실패한 방역이 한류라면 조국도 한류고, 선거개입도 한류고, 공수처도 한류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총선거가 다가오자 의심증상이 있어도 엑스레이로 폐렴이 확인돼야 코로나 검사를 할 수 있게 만들었다”며 “총선까지는 확진자 수를 줄이겠다는 건데, 선거 끝나면 확진자 폭증할 거라고 전국에서 의사들의 편지가 쇄도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월 2일 총리 주재 회의에서 ‘중국발 입국금지’ 결정했다가 그날 오후 정부 발표에서 방침을 바꿔서 이 나라에 난리가 난 것”이라며 “결국 시진핑 방한 성사시켜보려고 청와대가 개입했고, 그 때문에 초기방역이 실패했다고 모두 의심하는데, 선거가 임박하니까 그걸 ‘방역 한류’라고 홍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총선에서 기회를 주신다면 이 정당을 유능한 야당으로 개조하는 일도 거침없이 임하겠다”며 “품격 있고 실력 있는 정당으로 바꿔서 차기 정부를 책임질 만하게 만들어 놓을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들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그들보다 표가 많아야 한다. 나라를 구하는 애국심으로 꼭 투표해주시기 바란다”며 “특히 알바도 잘리고 월세 못 버텨 고시원으로 가는 젊은이들, 절대 포기하지 말고 투표하기 바란다. 아이에게 엄마 찬스, 아빠 찬스 주지 못해 울었던 30·40대도 반드시 투표해 달라. 물론 어르신도 마스크 하시고 꼭 투표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선거 초반 거론했던 과반 의석 확보에 대해 “통합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다는 얘기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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