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도쿄 증시가 이틀 연속 급락하고 있다.

닛케이 평균 주가는 15일 오전 6% 이상 급락하면서 9000선이 붕괴됐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6.54%(629.57p) 폭락한 8990.92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종목을 대상으로 한 토픽스지수는 7.38%(62.47p) 떨어진 784.49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4일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6.18%(633.94p) 떨어진 9620.49로 장을 마쳤다. 이날 하락 폭은 2008년 10월 24일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폭락한 이후 가장 컸다. 토픽스지수도 7.49%나 급락했다.

도쿄증권거래소에서는 이날 하루에만 무려 23조 5000억 엔(약 323조 원) 상당의 주가가 증발했다.

증시 폭락은 지난 11일 발생한 대지진 참사와 계속되는 원전 폭발 위험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진 이후 이어지고 있는 여진과 방사능 유출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

지난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중앙은행(BOJ)은 대지진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이날 하루에만 15조 엔(약 206조 원)의 긴급자금을 투입했다. 이는 BOJ가 투입한 자금 규모 중 하루 단위로는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어 15일에도 5조 엔(68조 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한편 BOJ는 이날 열린 3월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0.1%로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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