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인근 유세차량에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인천 연수구을에 출마한 정일형 후보의 지지를 유권자에게 호소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4.11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인근 유세차량에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인천 연수구을에 출마한 정일형 후보의 지지를 유권자에게 호소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4.11

코로나19 사태, 총선 돌발 쟁점돼

민주, 개혁 등 완수 위해 1당 유지

통합, 소주성 등 경제 실정론 심판

민생, 대안세력으로써 선명성 부각

정의, 서울 지역구 의석 확보 주력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대한민국 수도 서울은 전국단위 선거를 치를 때마다 승패의 가늠자가 되는 최대 승부처가 되는 지역이다. 아울러 한국 경제·사회·문화의 중심지로, 가장 인구가 많고 의석수 또한 단일 시도로는 최다라는 점에서 선거철이면 특히 여야의 이목이 집중된다. 게다가 서울의 총선 결과는 차후 있을 대선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방향계로 여겨지기 때문에 여야는 ‘서울 공략’에 더욱 총력을 기울인다. 다만 이번 총선 과정에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돌발 쟁점이 됐다는 점은 특이할만하다.

◆민주 ‘정권역할론’… 최대 40석 목표

여야의 서울 공략은 통상 전체 선거 전략과 맞닿아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정권 역할론’을, 반면 미래통합당은 정부의 경제 실정과 코로나19 부실 대응을 비판하며 ‘정권 심판론’을 내세웠다. 나머지 당들도 각기 다른 전략으로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여야 지도부는 서울을 위시한 수도권의 승패가 총선 전체를 좌우하는 경향이 큰 만큼 선거가 막바지에 이를수록 서울 공략에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민주당은 20대 국회에서 못한 문재인 정부의 개혁 과제를 21대 국회에서 완수하려면 1당을 유지해야 된다는 논리를 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이번 총선 최대 변수로 꼽히는 코로나19 정국에서 정부·여당의 안정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과 강한 여당이 되겠다는 점을 피력하고 있다.

현재 서울지역 49석은 민주당 35석, 통합당 11석 등으로 구성돼있는데, 민주당은 현재 의석에서 2~5석 정도를 추가로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이 형성되면서 현재의 선거판에 훈풍이 불고 있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사태 악화나 막말 논란 등의 변수가 없는 한 종로·서대문갑·노원을·은평갑·구로을 등 15곳에서 확실한 승리를 점치고 있다.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는 ‘경합’ 지역은 7곳, 힘에 부치는 싸움을 하고 있는 ‘경합열세’ ‘열세’ 지역은 각각 9곳으로 파악했다.

광진을(민주당 고민정 vs 통합당 오세훈), 동작을(민주당 이수진 vs 통합당 나경원), 구로을(민주당 윤건영 vs 통합당 김용태), 송파을(민주당 최재성 vs 통합당 배현진) 등은 여야가 공히 초접전지로 꼽는 지역이다.

민주당 이낙연 후보와 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격돌하는 종로는 ‘미니 대선’으로 불릴 정도로 가장 주목받는 지역이다. 나란히 국무총리 출신이자 여야 유력 대권주자인 두 후보의 상징적 대결은 서울과 수도권을 넘어 전국 선거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는데 이들 중 누가 ‘정치 1번지 종로에 깃발을 꽂느냐’에 따라 각 당 총선 결과에 따라붙는 의미도 달라질 전망이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 후보인 미래통합당 황교안 총괄선대위원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 앞에서 열린 4.15 총선 대국민 호소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1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 후보인 미래통합당 황교안 총괄선대위원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 앞에서 열린 4.15 총선 대국민 호소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12

◆통합 ‘정권심판론’… 20석대 진입 노려

이와 달리 통합당은 문재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경제 실정이 빚어졌다고 주장하는 한편 코로나19 부실 대응을 부각하는 등 ‘정권 심판론’에 방점을 찍었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무너진 보수의 기반을 다잡고 2022년 대선까지 정국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통합당은 코로나19 분위기와 선거운동 중 나온 잇단 막말의 영향으로 지지율이 다소 밀리는 흐름이지만, 현재 의석에서 20석대 진입을 노리고 있다. 통합당은 강남갑·강남을·강남병·서초갑·서초을·송파갑 등 6곳 승리를 장담하는 ‘우세’ 지역으로 분류했다. 우세 지역 수는 민주당보다 적지만 30곳에 달하는 지역이 격전지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선거 후반으로 갈수록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생당은 출범 당시 청년과 미래 세력, 소상공인과의 연대를 주장하며 ‘호남 정당’ 이미지를 벗고 중도개혁의 전국정당으로서의 외연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가짜 진보와 가짜 보수를 가려내는 ‘대안세력’으로써의 선명성을 부각시키겠다는 게 민생당의 의도다.

정의당은 연동형비례대표제에 대한 대안으로 ‘위성정당’을 선택한 거대 양당을 비판하고, 정의당만의 독자성을 어필해서 비례대표 득표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아직 지역구 의원이 없는 서울에서 지역구 의석 확보를 위해 주력하고 하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에 대한 유권자들의 신뢰와 거대 양당 체제 혁파를 통한 정치개혁 갈망, 분할투표 등 세 가지 요소가 맞아떨어진다면 전략 목표 20%를 초과 달성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2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인천 연수구을에 출마한 이정미 후보 유세차량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4.12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2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인천 연수구을에 출마한 이정미 후보 유세차량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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