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수사관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나오고 있다. 2019.12.03. (출처: 뉴시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수사관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나오고 있다. 2019.12.03. (출처: 뉴시스)

12일 경기 시흥 지원유세서 막말

이해찬 ‘토착왜구’ 발언 4일만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백원우 민주연구원 부원장(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12일 더불어민주당 경기 시흥 후보 지원유세 연설에서 미래통합당을 향해 “쓰레기 정당”이라고 말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지난 8일 이해찬 대표가 통합당을 향해 “토착왜구, 천박하고 주책없는 당”이라고 한지 나흘만에 막말 논란이 인 것이다.

백 부원장은 이날 경기 시흥 지원유세에서 “(통합당은) 국민에게 고통으로 다가오는 정당, 쓰레기 같은 정당 쓰레기 같은 정치인”이라며 “저런 쓰레기들을 국민 여러분이 4월 15일에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백 부원장은 ‘친문 실세’로 분류된다. 그는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실 행정관 등을 역임한 후 총선에 도전, 17·18대 총선에서 경기 시흥갑에서 당선됐다.

백 부원장은 ‘드루킹’ 김동원씨의 오사카 총영사 인사 청탁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증거불충분으로 지난 2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현재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과 하명 수사 의혹 사건, 친문 인사들과 가까운 유재수씨의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있다.

이에 대해 통합당 정원석 선대위 상근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현재 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이자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하명 수사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백원우 별동대’의 그 백원우가 입에 담지도 못할 수준의 막말을 통합당을 향해 퍼부어댔다”고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통합당을) ‘천박하고 주책없는 당’, ‘저열한 정당’, ‘토착왜구’라 했던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돈키호테와 애마’, ‘시종’ 등이라 이름 붙이며 손가락질 했던 윤호중 사무총장에 이은 역대급 막말”이라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여권 인사들의 연이은 망발은 단순히 통합당에 대한 견제구가 아니다”며 “통합당 당원들, 더 나아가 통합당이 제시하는 방향과 대안들, 정책을 지지하는 일반 국민에 대한 모욕이자 우롱”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싸움질하고 막말하는 것이 정치 삼류’라고 했다”면서 “생각없이 뱉는 말, 배설하고도 사과없는 말, 모두가 국민에게는 상처이다. 반성하라. 함부로 벌린 입은 결국 재앙을 불러들이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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