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의 사전투표 이틀째인 11일 오전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한 시민이 선관위 직원으로부터 투표용지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4.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의 사전투표 이틀째인 11일 오전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한 시민이 선관위 직원으로부터 투표용지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4.11

①코로나19 ②막말 ③부동층 ④투표율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지난 9일부터 4.15총선 투표일인 15일까지는 이른바 ‘깜깜이’ 기간이다. 선거 전 6일 동안 여론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공표할 수 없어서다. 여야가 막판까지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깜깜이 기간에 표심을 뒤집을 수 있는 변수는 여전히 존재한다.

우선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민심이다. 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줄곧 ‘정권 심판론’을 외쳐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역시 오름세를 보이는 추세다.

이는 통합당이 현 정부의 경제실정을 앞세운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고 있지만, 제대로 먹히지 않고 있다는 분석과 맞닿아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7~8일 전국 성인 1천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57%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35%로 지난주(36%)보다 1%p 하락했다.

그럼에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민심은 막판까지 변수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할 경우, 언제라도 여론이 급반전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4.15총선의 막판 판세를 좌우할 변수는 또 있다. 아직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층’이다. 물론 선거가 임박할수록 부동층은 줄어드는 경향이 있지만, 이들은 역대 선거마다 판세를 좌우할 변수로 거론됐다.

앞선 한국갤럽 조사에서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8%로, 일주일 만에 4%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일 이틀째인 11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2동 행정복시센터에 마련된 '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바닥에 붙여진 거리두기 테잎위에서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11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일 이틀째인 11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2동 행정복시센터에 마련된 '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바닥에 붙여진 거리두기 테잎위에서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11

이들 부동층의 표심을 좌우할 변수로는 막말 논란이 지목된다. 여야 모두 ‘막말 주의보’를 내릴 정도로 특정 지역과 계층 등을 겨냥한 막말은 유권자의 등을 돌리게 하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통합당 내에서 막말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정권 심판론이 아닌, 야당 심판론이 불거지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투표율 역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코로나19로 인해 투표장을 찾는 유권자가 적을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오히려 투표율이 상승할 것이란 반론이 있다. 중앙선관위가 지난 2일 공개한 국회의원 선거 관심도 및 투표참여 의향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4.15총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유권자가 72.7%란 점에서 투표율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특히 세대별로 진보 성향이 강한 30·40대와 보수 성향이 강한 60세 이상 세대 중 누가 더 투표장으로 나오느냐에 따라 4.15총선의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한 정치평론가는 1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번 4.15총선에서 막말 논란으로 인해 부동층이나 중도층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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