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2019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부활의 생명을 온 세계에-예수와 함께 민족과 함께’를 주제로 개최됐다. 참석자들이 찬송을 부르고 있다. ⓒ천지일보 2019.4.21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2019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부활의 생명을 온 세계에-예수와 함께 민족과 함께’를 주제로 개최됐다. 참석자들이 찬송을 부르고 있다. ⓒ천지일보 2019.4.21

코로나19에 또 교회 ‘집단 감염’되나
지자체들, 강도 높은 현장 점검 예고
“사랑제일교회 또 예배하면 추가고발”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전국적으로 상당수 교회가 부활절인 12일 ‘현장 예배’를 강행한다고 밝혀 지자체마다 비상이 걸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문을 닫았던 일부 교회들까지 현장 예배를 재개하자 지자체들은 강도 높은 현장 점검 등을 예고했다.

서울시는 이날 부활절 현장 예배를 할 교회가 2100여 곳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서울 시내 6400여개 교회 가운데 지난 주말(5일) 현장 예배를 시행한 교회는 1914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29일 1817곳에 비해 97곳이 늘어난 수치다. 서울시는 부활절 당일 문을 여는 교회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시는 더 많은 교회가 현장예배를 할 것에 대비해 기존 현장점검 인력을 늘려 경찰과 함께 대대적인 점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주에도 서울시의 집회금지명령을 어기고 현장 예배를 강행한 사랑제일교회(담임 전광훈 목사)가 또다시 예배를 할 경우 추가 고발조치를 할 계획이다.

충청북도의 경우 전체 개신 교회의 절반 이상이 부활절 현장 예배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북도가 전수조사한 결과 도내 2075곳 중 61%인 1269곳이 부활절 현장 예배를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나머지 806개 교회는 온라인 등의 방법으로 부활절 예배를 드리겠다고 했다. 지난 5일(730곳)보다 539곳이나 늘어난 것이다.

대구시도 전수조사 결과 지역 내 교회 1377곳 중 26.4%인 363곳이 부활절 현장 예배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지역 개신교회의 절반 이상도 예배를 실시한다. 경북도에 따르면 부활절 예배 강행 의향을 밝힌 경북지역 개신교회는 총 3024개소 중 1580개소(52.2%)로 집계됐다. 지난주(5일) 1169개소보다 411개소 증가한 숫자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구속된 가운데 1일 오전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담임 전광훈 목사)에서 삼일절 연합예배를 드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3.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구속된 가운데 1일 오전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담임 전광훈 목사)에서 삼일절 연합예배를 드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3.1

전라남도 광주시 개신교회 1451곳 중 507곳도 현장 예배를 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 차원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이 19일까지로 연장된 가운데 지난주(205곳)의 두 배 가까운 교회가 예배 강행을 한다고 밝힌 셈이다.

일부 교회는 목사와 장로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하고 온라인 중계를 할 방침이지만 많은 대형 교회가 현장 예배를 강행한다.

이에 광주시는 당일 현장 예배 교회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현장 점검을 통해 출입자 명단 관리, 마스크 착용 등 준수 사항을 확인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진자를 통한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경우 폐쇄 조치와 함께 손해배상 청구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 속 정부가 ‘현장 예배 자제’를 권고했음에도 불구하고 5일 오전 전광훈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신도들과 현장점검을 나온 서울시 공무원 및 경찰들이 대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 속 정부가 ‘현장 예배 자제’를 권고했음에도 불구하고 5일 오전 전광훈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신도들과 현장점검을 나온 서울시 공무원 및 경찰들이 대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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