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영국 언론매체들이 세 살배기 유아가 알코올 중독으로 치료를 받았다고 14일 보도했다.

정보공개법에 따라 영국의 1차 진료기관격인 국민의료서비스(NHS) 통계에 의하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잉글랜드 중부 지역에 NHS 소속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 가운데 알코올 중독으로 판명된 12세 이하 어린이는 모두 13명이다.

여기에 세 살배기 유아도 포함됐지만 환자 정보 비밀 유지 규정 개월에 따라 중독 경위와 신원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유아가 규칙적으로 알코올을 섭취한 기간은 약 6개월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유아는 웨스트 미들랜즈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은 13~16세 청소년은 106명으로 나타났다.

NHS 대변인은 “현재 알코올 남용 문제에 매우 심각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청년층의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기 위한 전담팀을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결과를 본 ‘알코올 관심’이라는 금주운동 단체의 니콜라이 소렌센 대변인은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충격적”이라면서 어린이들의 음주 문제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또한 간 관련 자선단체인 ‘브리티시 리버 트러스트’ 사라 매튜 대변인은 주류에 대해 최저 가격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정부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맥주나 와인 등을 묶어 싸게 판매하면서 고객을 유인하지 못하도록 술의 세금액 이하로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금주 관련 단체들은 알코올 도수에 따라 최저 가격을 정해 그 이하로 판매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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