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의 한 도서관에서 식당 직원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실업수당을 신청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의 한 도서관에서 식당 직원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실업수당을 신청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실업대란이 3주째 계속되고 있다. 아직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정점에 미치지 못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고용시장에 미칠 파급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3월 29일~4월 4일) 미국 노동자 660만명이 실업수당을 신청했다고 밝혔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전주보다는 약 26만건이 줄었으나 이는 노동부가 1967년 통계를 시작한 이후로 사상 2번째로 많은 청구 건수라고 CNN은 전했다. 지난주는 사상 최고수인 750만명이 실업수당을 신청했다. 미국 노동력의 약 11%를 차지하는 1680만명이 지난 3주 동안 일자리를 잃은 셈이다.

CNN은 이 수가 놀라울 뿐 아니라 신규 수당 신청이 얼마나 빠르게 늘었는지에 주목하며 기록적인 다른 경기 침체와 극명하게 대조된다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1929년 대공황 기간 동안의 일자리 감소는 훨씬 더 느린 속도로 나타났는데 860만명의 미국인들이 실직하는 데 약 2년이 걸렸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의 실업률이 3월 4.4%에서 앞으로 몇 달 안에 두 자릿수로 정점을 찍으면서 일자리 감소도 계속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시장 충격이 빠르게 나타난 만큼 이 침체로부터의 회복이 대불황과 대공황이 오랫동안 끌어온 회복보다는 더 빠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코로나19가 언제 억제되느냐에 달렸다고 CNN은 전했다.

한편 정부의 부양책은 일부 실업수당 지불을 도울 수 있다. 미 의회는 2주 전 통과된 2조 2천억 달러 구제안에 실업수당의 확대도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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