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열린 제3차 비상경제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열린 제3차 비상경제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이자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인 빌 게이츠와 통화하고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협력키로 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빌 게이츠 이사장의 제안으로 이날 통화가 성사됐으며, 오전 10시부터 25분간 진행됐다고 밝혔다.

빌 게이츠 이사장은 통화에서 “대통령을 직접 만나 코로나 극복을 위한 노력에 감사드리고 싶었다”며 “한국이 코로나19를 잘 관리해서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 저 역시 한국의 대응을 보고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코로나 대응을 높이 평가해주셔서 깊이 감사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우리 정부는 아시아 지역 국가로는 최초로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공여했고, 올해부터는 감염병혁신연합(CEPI)에도 기여할 계획”이라며 “게이츠 재단도 GAVI와 서울에 본부를 두고 있는 IVI 등 국제기구를 후원하고 있고, 우리 정부와도 함께 ‘라이트펀드’에 공동출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빌 게이츠 이사장은 코로나19 백신 개발뿐 아니라 치료제 개발에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개발 노력 못지않게 치료제 개발 노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은 여러 연구소와 제약회사가 정부의 강력한 지원 하에 치료제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코로나 완치자의 혈장을 비롯해 많은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치료제 개발 보급을 위해서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빌 게이츠 이사장은 “대통령과 통화하기 전 한국의 백신 및 치료제 개발진행을 찾아봤다”며 “한국과 협력해서 백신뿐 아니라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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