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로 인한 피부트러블(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마스크로 인한 피부트러블(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일상 속 마스크 사용 장기화

뾰루지 등 피부 트러블 호소

온도와 습도로 피지 분비 활발

인적 드문 곳, 10분 이상 환기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마스크는 우리 생활 속 필수품이 됐다. 하지만 이 마스크에 가려진 우리의 피부는 어떤 상태일까.

코로나19가 퍼지기 전에도 미세먼지와 황사 등으로 마스크를 쓰는 경우가 많았다. 미세먼지로 인한 마스크는 밖에서 쓰고 있다가 실내에 들어가면 벗었기 때문에 환절기 피부만 주의하면 됐다. 하지만 지금은 실내에서도 착용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그렇다면 마스크로부터 피부를 건강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 습기로부터 벗어나자

우리가 현재 착용하고 있는 마스크는 대부분 외부 공기가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기능을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마스크 내부와 외부의 공기 순환이 쉽지 않다. 코에서부터 입, 턱까지 마스크를 착용하다 보면 호흡으로 인해 마스크 내부의 공기는 자연스레 높아진다.

특히 마스크를 착용한 채 기침이나 대화를 하다 보면 마스크 내부의 온도와 습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높아진 온도와 습도는 피지 분비를 활발하게 만들어 피부 트러블을 유발시키는 원인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외부에서는 마스크를 벗어 10분 이상 환기시켜 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마스크를 벗어 둘 때도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 걸어두거나 먼지가 많지 않은 곳에 두는 것이 좋다. 만약 피부 트러블이 올라왔다면 그 마스크는 더 이상 쓰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 마스크 착용해도 선크림은 꼭

직장인 A(20대)씨는 “아무래도 마스크로 얼굴의 반을 가리는 데다 마스크에 화장이 묻으면 여러 번 쓰지 못하니까 화장을 잘 안하게 된다”면서 “대신 보이는 눈이나 눈썹에 조금 더 집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A씨처럼 마스크로 인해 화장을 적게 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그렇다고 화장을 전혀 안 하고 다녔다가는 따가운 봄철 햇볕에 피부 노화를 불러올 수가 있다.

피부 노화를 조금이라도 늦추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다. A씨처럼 마스크 재사용을 위해 피부화장을 안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기능성 선크림이 인기를 끌고 있다. 민감해진 피부를 위한 ‘무기 자외선 차단제(무기자차)’, 파운데이션 대신 피부를 하얗게 만들어주는 ‘톤 업 선크림’, 트러블 진정 효과가 있는 ‘센텔라아시아티카(시카)’가 함유된 선크림도 각광을 받고 있다.

◆ 외출 후 클렌징은 필수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마스크와 함께 손 씻기 문화는 보편화가 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손 씻기 챌린지를 할 정도로 외출 후 손 씻는 것은 필수가 됐는데 얼굴 피부를 위해서는 손과 함께 마스크 썼던 부위도 함께 씻는 것이 좋다.

클렌징을 할 때는 마스크로 예민해진 피부를 위해 민감성 피부용 클렌저 사용을 추천한다. 만약 화장을 옅게 했다면 평소와 같이 2차 세안을 하는 것보다는 한 제품으로 꼼꼼히 씻는 것이 더 좋다. 과한 세안은 유수분의 밸런스를 무너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보습제품을 통해 피부 장벽을 강화시키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기초 제품을 여러 단계에 걸쳐 바르는 것보다 보습 효과가 있는 제품을 통해 보습과 진정에 신경 쓰는 것을 추천한다. 피부 진정에 효과 있는 티트리 성분이 함유된 제품이나 피부 손상을 완화시켜주는 마데카소사이드 성분이 들어있는 제품을 바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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