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대본 회의서 발언하는 정세균 총리(서울=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3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서 발언하는 정세균 총리.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그간 종교계는 온라인으로 집회를 대신하는 등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코로나19에 대응해 왔다”며 “다만 이번 주말 부활절을 맞아 작게나마 집회를 계획하는 곳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대면 집회를 최대한 자제해 주시고 만약 집회를 열 경우 참석자 간 1m 이상을 확보하는 등 방역 준칙을 철저히 지켜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8일 연속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에 머무르고 그제는 39명까지 줄었다”며 “그간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성과라고 생각하며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이어 “누차 강조하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단계는 전혀 아니다. 여기서 느슨해진다면 나중에 감당할 수 없는 사회적 비용과 고통을 대가로 치를 수도 있다”면서 “지금까지와 같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긍정적 신호가 있는 가운데 우려할 만한 사항도 있다. 60대 이상 확진자의 치명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고 80대 치명률은 20%를 넘었다”면서 “어르신이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요양원과 요양병원에 대해서는 일찍부터 집중관리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댁에 계시는 분에게도 조치가 필요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건복지부에서는 어르신과 어르신을 돌보는 가족들이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을 숙지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해 주시기 바란다”며 “격리가 해제된 확진자 중 다시 양성으로 확인된 사례가 전체 완치자의 1%를 넘는 74명이다. PCR검사 기법의 특성상 죽은 바이러스 조각이 양성으로 판정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방역당국의 조심스러운 의견”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그렇다고 재활성화나 재감염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며 “방역당국에서는 국민께서 불안해하시지 않도록 신속히 관련사례를 조사하고 의료인 등 전문가의 의견을 취합해서 대응방안을 마련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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