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머무는 詩] 오른쪽 심장 - 박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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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심장

박동주

심장은

원래 두 개였거나

하나씩 나눠 가진 게 분명하다

그러지 않고서야

덥석 안은 그 순간

원래 것처럼

같이 뛸 리가 없다

내 심장이

오른쪽 심장을

몰라 볼 리 없다

 

[시평]

반가운 일이나 뜻하지 않은 일을 만나게 되면, 심장이 두근두근거리며 뛴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나 서로 얼싸안으면, 그만 두 사람의 심장은 서로 경쟁이나 하듯이 뛴다. 만나므로 좋고, 또 사랑하는 사람끼리 얼싸안으니 더욱 좋아 그러리라.

심장은 저마다의 왼편 가슴에 자리하고 있다. 사랑하는 두 사람이 얼싸안으면, 상대방의 심장은 내 가슴 오른쪽에서 뛰고, 나의 심장 또한 그 사람의 오른쪽 가슴에서 뛴다. 그래서 얼싸안고 있는 두 사람 모두 왼편, 오른편 두 곳 모두에서 두근거리며 뛰는 심장을 가진 듯하여, 마치 두 사람 모두 두 개의 심장을 가진 듯, 그렇게 하나가 됨을 느끼리라.

그래서 시의 화자는 나의 왼편에도 심장이 있지만, 상대의 심장이 내 오른쪽 가슴에서 뛰고 있으니, 원래 내가 두 개의 심장을 왼편 오른편에 모두 가지고 있었는데, 하나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나누어 주어서, 그 사람과 이제 이렇게 만나, 서로 두 개의 심장으로 모두 함께 뛰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 어찌 다만 심장뿐이겠는가. 모두가 서로 서로에게 마음과 마음이 다 하는, 그런 두근거림이 있는 사람들. 그들이 바로 서로를 사랑하는 그러한 사람들이 아니겠는가. 서로를 사랑하는 사람들, 그래서 상대의 심장마저도 나의 심장이었을 것이라는 믿음을 지닌 사랑, 이러함이 진정한 사랑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윤석산(尹錫山)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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