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가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 세계의 종교 소수 집단이 직면한 차별과 관련해 우려를 표했다. (출처: USCIRF 공식 홈페이지) ⓒ천지일보 2020.4.9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가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 세계의 종교 소수 집단이 직면한 차별과 관련해 우려를 표했다. (출처: USCIRF 공식 홈페이지) ⓒ천지일보 2020.4.9

USCIRF 코로나19 팬데믹 중 소수종교 차별 규탄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가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 세계의 종교 소수 집단이 직면한 차별과 관련해 우려를 표했다.

이날 USCIRF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을 내고 “종교 단체들은 그들의 나라에 코로나19를 가져왔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하고 비난을 받아왔다”며 전염병 확산을 놓고 일부 종교에 대해 비난의 화살이 가해지는 현상을 규탄했다.

토니 퍼킨스 (Tony Perkins) USCIRF 의장은 이 성명에서 “코로나19는 종교나 신조에 따라 차별하지 않는다”며 “세계적으로 모든 종단과 모든 교파의 교인들이 감염됐다. 이제 우리가 중국 공산당을 목격한 것처럼, 종교적 소수자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것을 중단하고 대신 이 팬데믹에 맞서 단결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성명에 따르면 많은 국가에서, 각국 정부는 취약한 종교 공동체를 보호하는 데 실패했다.

특히 파키스탄의 시아파 무슬림 뿐만 아니라 인도와 캄보디아의 무슬림들은 최근 몇 주 동안 더 많은 오명을 쓰고 있다. 그 이유는 이들 국가에서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 초기 환자 중 일부가 이들 지역사회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보건복지부는 신천지 교회가 정부의 노력에 협조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음에도 국내 지방당국은 국민건강대책을 훼손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게일 맨친 (Gayle Machin) USCIRF 부의장은 “전 세계 각국 정부는 의심할 여지 없이 공중 보건 위기에 대응하느라 바쁘지만, 그들은 특히 이번 위기 이후 소수 공동체의 종교적 자유를 존중하고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USCIRF는 2019년 연례 보고서에서 특정 종교 소수 집단에 대한 차별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가 종교의 자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팩트시트를 발표했다.

USCIRF는 교도소에서의 감염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모든 정부에게 전염병 기간 종교적인 양심수들을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는 미 의회가 해외에 있는 종교자유에 대한 위협을 감시, 분석·보고하기 위해 설립한 독립된 초당파 연방정부 기관이다. 미국 워싱턴DC에 본부를 두고 있다. USCIRF는 종교 박해를 막고 종교와 믿음의 자유를 증진시키기 위해 각국 대통령, 국무장관, 의회에 외교 정책을 권고하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