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두나 기자] 코스피지수가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름세를 보이며 1970선을 회복했다. 대지진 여파로 일본 증시가 6% 넘게 급락했고, 대만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증시가 약세를 기록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만 상승세를 타고 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69p(0.80%) 오른 1971.23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 만의 반등세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장초반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오전 한때 1920선까지 내줬다. 지난 12일 후쿠시마 원전 1호기 폭발에 이어 14일에 3호기가 폭발하면서 일본 지진 피해가 확대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악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완화되면서 상승폭을 키워 장 막바지에 1970선을 되찾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46억 원, 792억 원을 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665억 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한국과 일본 간 여행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로 대한항공(-7.33%)과 아시아나항공(-10.64%) 등 항공주는 직격탄을 맞았다. 여행, 호텔, 카지노주 등도 동반 급락했다.

일본 지진에 따른 수혜주로 꼽힌 철강금속 화학 전기전자업종 등은 오히려 매수세가 몰리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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