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의정부=신창원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가운데 1일 오전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이 병원 직원 및 환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병원은 1일부터 폐쇄조치에 들어갔다.ⓒ천지일보 2020.4.1출처 : 천지일보
[천지일보 의정부=신창원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가운데 1일 오전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이 병원 직원 및 환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병원은 1일부터 폐쇄조치에 들어갔다.ⓒ천지일보 2020.4.1

고령임에도 51일째 투명 중

중증→경증 상태로 호전돼

여전히 바이러스 배출 계속

호전 안되면 코로나19 우려 ↑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대구·경북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의 시작점이었던 31번째 환자가 국내 코로나19 환자 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퇴원하지 못하고 병상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기간 입원에도 불구하고 완치되지 못한다면 코로나19 라는 질병의 심각성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야 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9일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31번째 환자는 현재 52일째 격리돼 입원치료 중이다.

1~30번째 환자는 모두 증상이 완치돼 격리해제 됐기에 현재까지 발생한 확진자 중에서는 가장 오랫동안 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셈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지난 8일 정례브리핑에서 “31번째 환자가 가장 오래 입원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2월 18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통상 입원 기간은 경증이면 2주, 중환자일 경우 4주 정도 격리돼 치료를 받으면 완치된다. 하지만 31번째 환자의 입원기간은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편이다.

질본과 대구시에 따르면 31번째 확진자는 중증 상태로 악화했다가 최근에는 경증 상태로 호전돼 가고 있지만 바이러스는 계속 배출이 되고 있디.

특히 31번째 환자는 61세로 고령층에 속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50일 이상 장기입원하는 사례는 더 나올 가능성이 크다.

고령의 31번째 환자가 50일 이상 치료를 받고 완치된다면 다른 장기간 입원환자들도 완치될 희망이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8일 기준 80명의 중증 이상 환자가 있는데 이 중 60대 이상은 66명(82.5%)인 것으로 조사됐다. 60대 이상 사망자도 183명으로 전체 누적 사망자 중 91.5%로 압도적이다.

반면 장시간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쉽사리 낫지 않는다면 코로나19라는 질병에 대한 심각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는 신종 감염병이어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치료제나 백신이 없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는 신종 감염병이라 매번 새로운 소견으로 의미를 따지게 되는데 완치가 된다면 그간 항바이러스제를 어떤 것들을 썼는지 분석을 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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