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유럽연합(EU).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이솜 기자]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가 70만명을 훌쩍 넘어 선 가운데 이에 따른 경제적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코로나19 통계에 따르면 유럽 내 누적 확진자 수는 7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누적 사망자 수도 6만명에 육박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국가별 누적 확진자 수는 스페인이 14만 6690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이탈리아 13만 9422명, 프랑스 11만 70명, 독일 10만 9329명, 영국 6만 1455명, 벨기에 2만 3403명, 스위스 2만 3248명, 네덜란드 2만 678명 순이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전날 발표한 3월 경기선행지수(CLI) 분석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이 몇 달간 지속되면서 주요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체 OECD 회원국의 3월 CLI는 98.8로, 전달 99.6보다 0.8% 낮아졌다.

유로존 전체적으로는 98.2로 낮아졌다. 국가별로는 영국 98.2, 독일 97.5, 프랑스 98.8 등을 기록하며 전달보다 0.3∼2.25가량 줄었다.

이에 따라 OECD는 인도를 뺀 주요국의 성장 사이클 전망이 ‘급격한 하강’을 보일 것으로 봤다.

유럽 확산. (출처: 존스홉킨스 대학 홈페이지 캡쳐)
유럽 확산. (출처: 존스홉킨스 대학 홈페이지 캡쳐)

6~9개월 후의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인 OECD 경기선행지수는 100이상이면 경기 확장, 100미만이면 경기 하강으로 풀이한다.

세계무역기구(WTO)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선언 이후 올해 세계 무역이 13∼32%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게다가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브렉시트)하면서 이미 글로벌 무역이 타격을 받은 상태로, 거의 모든 지역에서 두 자릿수 감소를 겪을 것이라고 WTO는 전망했다.

코로나19로 유럽 주요국의 경기가 침체하거나 침체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독일의 경제 연구소인 Ifo는 올해 4~6월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9.8%로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프랑스의 방크 드 중앙은행은 올해 1~3월 성장률이 -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가장 심각한 기록이다.

스위스 경제연구소(KOF)는 경제적 비용이 3∼6월 최대 350억 스위스프랑(약 4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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