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교통사고.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교통안전공단, 사고분석결과

30세 이하 사고 1만 4388건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최근 3년간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 4건 중 1건은 10~20대 운전자가 낸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3년간 음주운전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30세 이하가 일으킨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전체의 31.7%를 차지한다”고 8일 밝혔다.

공단이 분석한 해당 기간 음주 교통사고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로 30세 이하 운전자의 누적 교통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가 각각 전체 음주 교통사고의 24.5%(1만 4388건), 31.7%(401명)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최근 3년간(2016~2018) 음주 교통사고 비율. (제공: 한국교통안전공단) ⓒ천지일보 2020.4.8
최근 3년간(2016~2018) 음주 교통사고 비율. (제공: 한국교통안전공단) ⓒ천지일보 2020.4.8

치사율도 2.8로, 음주 교통사고 평균 치사율 2.2에 비해 1.3배 높아 인명피해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월별로 살펴보면 음주 교통사고는 4월에, 사망자는 3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찰청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사고가 큰 폭으로 감소(11.4%)했으나, 올해 들어 음주 등에 의한 대형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감소폭이 둔화됐다. 특히 음주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년대비 4.8% 감소(62명→59명)한 것에 그쳤다.

한편 공단은 음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음주운전 위험성 등 안전운전 메시지를 담은 홍보물을 업종별로 제작해 전국 지역본부, 자동차검사소,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에서 배포했다.

최근 3년간 월별 음주 교통사고 현황. (제공: 한국교통안전공단) ⓒ천지일보 2020.4.8
최근 3년간 월별 음주 교통사고 현황. (제공: 한국교통안전공단) ⓒ천지일보 2020.4.8

또한 교통사고 유발 운수회사에 대한 교통수단 안전 점검 시 사업자가 차량 운행 전에 운전자의 음주여부를 확인하고 관리했는지 중점 점검할 방침이다.

경찰청은 이와 별도로 ‘지그재그형 단속’, ‘점프식 이동 단속’을 도입해 음주단속을 적극 실시 중이다. 지그재그형 단속은 유흥가·식당가 주변에서 라바콘 등을 활용해 S자형 서행을 유도,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선별적으로 단속하는 것을 말한다. 점프식 이동단속은 수시로 장소를 이동해 실시하는 단속이다.

권병윤 공단 이사장은 “음주운전은 나뿐만 아닌 도로 위의 모든 사람을 위험에 빠뜨리는 범죄행위”라며 “2019년 6월 25일부터 음주운전 단속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단 한잔의 술을 마신 경우에도 절대 운전대를 잡아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