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코로나 확진자 7497명… 모스크바에서만 5181명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러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모스크바에서만 5천여명이 발생한 가운데 특별항공편으로 귀국길에 오른 한국 교민 261명이 8일 오전 9시 40분경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이들은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러시아의 국가적 제한 조치로 현지에서 발이 묶였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달 27일부터 모든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모스크바시 등 대다수 지방정부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30일까지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귀국길에 오른 교민은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에서 체류했던 한국 기업 주재원 가족과 유학생, 출장자 등이다. 7일 저녁 7시 28분(현지시간) 모스크바 세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KE924편으로 출발했다.
이들은 비행기 탑승 수속 전에 항공사 측이 진행한 발열 검사를 받았다. 코로나19 의심 증세로 탑승하지 못한 승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한국에 입국한 뒤 14일간 의무적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인천 공항에 도착한 후 감염 유증상자가 발생하면 공항 내 선별진료소에서 곧바로 검사를 받는다. 음성판정이 나와도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양성 판정이 나오면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는다.
무증상자도 자가격리를 하면서 사흘 안에 담당 보건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
국제 코로나19 실시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7일 오후 10시 기준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7497명으로 증가했다. 모스크바에서만 5181명이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