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안산 노래방·유흥업소 1천283개소 임시휴업 돌입 ⓒ천지일보 2020.3.30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안산 노래방·유흥업소 1천283개소 임시휴업 돌입 ⓒ천지일보 2020.3.30

강남 유흥업소 직원 확진 추가확산 우려

밀폐된 공간 내 접촉↑, 집단감염 가능성↑

신규 확진 47건 중 17건 해외 유입 사례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명 미만 수준으로 진입했지만, 집단발병과 해외유입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서울 강남의 대형 유흥업소 여종업원 2명이 지난 7일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

이들은 일본에 다녀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 가수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이들이 유흥업소에서 일한다는 사실을 파악한 후, 업소 관계자와 방문자, 지인 등 접촉자 100여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유흥업소는 하루 방문객이 수백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밀폐된 공간에서 밀접접촉이 자주 일어나는 특성을 고려하면 추가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아울러 외국에서 입국해 국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도 나왔다.

부산에서는 미국에서 귀국한 10대 여성과 일본에서 온 30대 남성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부천에서는 미국에서 입국한 20대 남성이, 수원에서는 캐나다에서 귀국한 80대 남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서울에서도 미국, 멕시코 등 타국에서 온 입국자 최소 6명이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입국자로부터 추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도 최소 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0시 기준으로 조사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1만 331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이틀째 50명 미만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를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해 시민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거듭 당부했다.

신규 확진자 47명 중 17명(약 36%)은 해외로부터 유입된 사례다. 공항 검역에서 확진자가 14명 나왔으며, 나머지 3명은 지역사회에서 감염 사실이 뒤늦게 파악됐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2주간의 자가격리 의무화를 하루 앞둔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 옥외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스루, Open Walking Thru)에서 영국 런던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무증상 외국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에 앞서 의료진과 대화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3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2주간의 자가격리 의무화를 하루 앞둔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 옥외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스루, Open Walking Thru)에서 영국 런던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무증상 외국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에 앞서 의료진과 대화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31

사망자는 어느새 200명에 근접했다.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이날 6명이 늘어나 총 199명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이날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 서울 마포구에 따르면 마포구 11번째 코로나19 확진자인 44세 남성(망원2동)이 이날 숨졌다.

서울 285번 환자이자 전국 8602번 환자인 그는 지난달 19일 확진 판정을 받고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었다. 코로나19 확진 전 폐암 말기 상태였다.

이 남성은 지난달 18일 확진 판정을 받은 구로콜센터 직원인 아내(38)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내는 3월 9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3월 16일 증상이 나타나자 다음날 마포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이후 18일 확진 판정을 받고 서남병원에서 치료받고 완치돼 퇴원했다.

나머지 사망자는 60∼80대가 대다수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성남 분당제생병원 ▲대구 제2미주병원·파티마병원 ▲군포 효사랑요양원 등의 환자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일어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에 임시 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0.3.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일어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에 임시 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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