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 처인구보건소 전경. (출처: 뉴시스)
경기 용인시 처인구보건소 전경. (출처: 뉴시스)

400여명 귀가 뒤 자가격리

의심증상에도 10일간 근무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청 직원이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일대 공직사회가 어수선하다.

7일 용인시와 보건당국에 따르면 처인구청 인허자부서 직원 A씨(41세, 여성)은 이날 오전 6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8일 의심 증상이 처음 나타났고, 지난 4일에도 또 발현하자 6일 용인 세브란스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채취를 받았다.

A씨 확진판정 이후 처인구청은 공무원 등 400여명을 모두 귀가시킨 뒤 구청을 폐쇄했다. 400여명은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자가 격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A씨의 같은 부서 공무원들은 접촉 여부를 확인한 뒤 밀접 접촉자인 경우 검사 의뢰와 자가격리 조치를 할 방침이다.

이 같은 소식에 처인구청과 용인시청 직원들은 “폭탄이 터졌다”며 우려를 나타냈다고 이날 뉴스1이 보도했다.

특히 확진자가 지난달 28일 증세 발현 이후에도 10일가량 정상근무를 한 사실이 알려지며 우려를 더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확진자가 인허가를 담당하는 부서인 탓에 그 동안 수많은 사람을 접촉했을 가능성이 커 역학조사에도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게 시청 직원들의 걱정이었다.

분당제생병원이 국민안심병원으로 동선 제한이 있었음에도 확진자가 쏟아졌는데, 구청 업무 특성상 이보다 더 많이 확진자가 나오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었다.

상·하수도 등 민생과 연관이 깊은 SOC시설 부서들에서도 감염자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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