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웅 전라남도교육감이 7일 오후 도교육청 청사 2층 기자실에서 정책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브리핑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범정부적으로 시행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언론인이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제공: 전라남도교육청) ⓒ천지일보 2020.4.7
장석웅 전라남도교육감이 7일 오후 도교육청 청사 2층 기자실에서 정책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브리핑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범정부적으로 시행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언론인이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제공: 전라남도교육청) ⓒ천지일보 2020.4.7

온라인 개학 관련 정책브리핑
원격 수업 운영방안 적극 추진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장석웅)이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맞은 첫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정보 소외계층 지원 대책을 포함한 내실 있는 원격 수업 운영방안을 마련해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장석웅 전라남도교육감은 7일 오후 도교육청 청사 2층 기자실에서 정책브리핑을 갖고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에 따른 각급 학교의 원격 수업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브리핑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범정부적으로 시행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언론인이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장석웅 교육감은 “전남은 사교육 의존도가 낮고 학교수업 의존도가 높은 만큼 전국 어느 교육청보다 일찍 온라인 개학을 준비해왔다”면서 “남은 시간 더욱 철저히 준비해 사상 초유의 원격 수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민선 3기 전남교육 기본 방향에 따라 “정보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 대책을 촘촘하게 세워 학습격차를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전체 초·중·고 학생 18만 7702명 중에서 원격 수업에 필요한 스마트 기기를 대여를 희망하는 학생은 5262명(2.8%)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도교육청은 태블릿PC, 노트북 등 학교가 보유하고 있는 스마트 기기를 이들에게 적극 대여하기로 했다. 현재 도내 초·중·고는 2만 9560대의 스마트 기기를 보유하고 있어 기기 대여에 큰 문제는 없다는 게 도교육청의 판단이다. 또 4억원의 추경예산을 확보해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1인당 최대 7만원까지 1개월분 통신비를 긴급 지원키로 했다.

이와 함께 한부모가정, 맞벌이가정,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등 가정에서 원격교육이 곤란한 학생에 대해서는 학교 컴퓨터 교실을 개방해 원격수업교실 운영하도록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또 장애 학생들을 위해 시각, 청각, 지체, 발당 등 장애 유형별 온라인 학습방을 운영하고, 특수교사 30~40명으로 지원단을 구성해 이들의 원격 수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휴업 기간 운영 중인 초등 긴급 돌봄교실도 참여 학생들이 원격 수업 시간에는 수업을 받고, 수업이 끝나면 돌봄 서비스를 계속 받도록 할 계획이다. 
 
직업계고의 경우, 온라인 수업이 어려운 실습 교과는 개학 이후에 집중이수하고, 보통교과와 이론 중심의 전문교과는 EBS, 에듀넷 등의 콘텐츠를 활용해 원격 수업을 하는 ‘기간 집중이수제’를 운영할 예정이다.
  
유치원은 주 1회 1인 개인별 놀이꾸러미를 제공해 휴업 기간 원아들의 수업 결손을 보완해줄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이번 원격 수업과 관련, 학교 홈페이지와 구글클래스, 밴드, 카카오톡 등을 통해 교사-학생 간 상호작용 채널을 구축하고, 중학교는 EBS온라인클래스 또는 전남e학습터, 고등학교는 EBS온라인클래스와 구글 클래스룸을 병행 사용하도록 했다. 

원격수업은 ▲실시간 쌍방향 ▲콘텐츠 활용 중심 ▲과제수행 중심 등 세 가지 유형으로 진행되며, 어떤 수업 방식을 택하더라도 초등학교 40분, 중학교 45분, 고등학교 50분의 단위시간을 지키도록 했다. 지필 평가는 등교 이후 원격 수업에서 학습한 내용을 근거로 하며, 수행평가는 공정성 확보와 학생 부담을 줄이기 위해 비율을 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원격 수업을 담당하는 모든 교사를 대상으로 구글 클래스룸, ZOOM 등 온라인교육 플랫폼 활용법 연수도 진행했다. 

도교육청은 이와 같은 원격 수업 지원과 준비상황을 최종 점검하기 위해 7일 오전 ‘파일럿데이(모의시험)’를 운영해 미비점을 도출하고 문제점을 분석하는 기회도 가졌다. 도내 모든 중·고등학교에서 전 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이 날 모의시험에서는 서버 동시 접속 상황, 학생 출결 등 원격 수업 운영 전반에 대한 점검이 꼼꼼하게 이뤄졌다. 도교육청은 교육부가 권고한 ‘파일럿데이’ 날짜인 9, 10일에도 일선 학교의 원격 수업 준비상황을 더 꼼꼼히 점검하기로 했다.

장석웅 교육감은 “이번 온라인 개학은 학생들이 등교만 하지 않을 뿐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개학상황”이라면서 “학생들은 학교에서 안내한 각종 온라인 학습 사이트에 가입해 선생님과 소통하면서 배움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학부모들에게도 “우수한 우리 선생님들을 믿고 온라인 학습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학습 환경 조성에 세심한 배려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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