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본관 ⓒ천지일보 2019.8.29
한국은행 본관 ⓒ천지일보DB

응찰액 전액 낙찰, 오는 9일 공급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국은행이 7일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두 번째 외화대출 경쟁입찰을 한 결과 참여 금융기관들이 총 44억 1500만 달러를 응찰했다고 밝혔다.

이는 공급 한도액인 85억 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1차 공급 때도 공급한도 120억 달러 중 87억 2천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통화스와프란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으로, 앞서 한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한은은 이날 오전 10시∼10시 30분 한은 금융망 전자입찰시스템을 통해 시중은행,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을 대상으로 외화대출 입찰을 했다.

입찰 예정액은 만기 8일물이 15억 달러, 84일물이 70억 달러였으나 실제 응찰 규모는 8일물이 2억 7500만 달러, 84일물이 41억 4천만 달러에 그쳤다. 곧 금융기관의 달러화 수요가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공급 한도에 미치지 못한 셈이다.

앞서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1차 공급 때도 공급 한도액이 120억 달러였으나 실제 응찰액은 87억 2천만 달러에 그친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 자금 사정이 아주 나쁘지는 않아 응찰 규모가 공급액에 미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에도 외화자금 사정 등을 감안해 추가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응찰액은 전액 낙찰됐으며 달러 자금은 오는 9일 공급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