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이페마 전시장에 세워진 임시 야전병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출처: 뉴시스)

2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이페마 전시장에 세워진 임시 야전병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 세계 사망자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스페인이 2주만에 확진자 수치가 낮아지고 사망자 수도 나흘 연속 감소했다고 BBC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

6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스페인의 확진자수는 13만 5032명이며, 사망자는 1만 3055명이다. 현재 유럽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5만명을 넘었다.

BBC에 따르면 스페인의 코로나19 일일 사망자 수는 지난 2일 950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나흘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2주만에 수치가 낮아지고 있어 진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스페인의 확진자수가 조금씩 줄어드는 배경에 대해 BBC는 스페인 정부가 지난 3월 말부터 3주 이상 스페인 시민들의 사실상 외출금지를 명령했으며 생활을 최저한도로 유지하는데 필요한 일을 하는 사람 외에는 자택에 머물러야 한다며 식품점과 약국, 금융기관 등을 제외하고는 출근도 금지한 상황이 확산 저지에 효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스페인 정부는 강력한 사실상 외출금지 조치를 이달 9일까지 시행하려 했으나 확산세를 완전히 차단하기 위해 4월 말까지 이 조치를 유지할 방침이다. 또한 전국의 이동 제한령은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BBC는 보도했다.

스페인 건강비상위원회 마리아 조세 시에라 부국장은 “바이러스의 확산이 스페인의 많은 지역에서 점차 둔화되고 있다”며 “아직은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 4월 25일까지는 폐쇄 조치를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에서는 최근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자 드론이 경찰 역할을 대신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어기고 집 밖으로 나온 시민들을 드론이 따라다니며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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