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2일(현지시간) CBS 방송 ‘디스모닝(This morning)’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 CBS 방송 캡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2일(현지시간) CBS 방송 ‘디스모닝(This morning)’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 CBS 방송 캡처)

[천지일보=이솜 기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5일(현지시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상용화 되는 데 18개월 이상 걸리며, 이 전까지는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최근 인터뷰를 통해 예상했다.

게이츠는 이날 미 폭스 비즈니스 방송과 인터뷰에서는 중국의 사례를 언급하며 “언젠가 백신이 나오겠지만 그 전에라도 우리가 제대로 한다면 경제의 중요한 부문은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같이 내다봤다.

그는 지난 2일 CBS 방송 ‘디스모닝(This morning)’ 인터뷰에서도 게이츠는 “백신이 생겨서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가는 시점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제대로만 한다면 그렇게 오래 가지 않아도 어느 정도 수준에서는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이츠는 사회자가 게이츠 재단이 기부한 1억 달러가 어떻게 사용되고 있냐고 묻자 “백신 회사들과 긴밀하게 일하고 있다”며 “아마 앞으로 18개월은 더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 또 “모든 게 완벽하게 진행된다면 더 잘할 수 있겠지만, 그보다 빠른 성과를 기대하는 상황을 만들고 싶진 않다”며 안전성도 확인해야 하고 생산 능력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게이츠는 코로나19 사태에서 하고 있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가장 우선은 집 밖에서 일어나는 접촉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회적 차단”이라고 답하고 “손 씻기, 최대한 거리두기”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감염을 안정화 시켜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이츠는 방역 모범 국가로 대만과 한국을 꼽기도 했다. 게이츠는 “아주 빠르게 대처를 한 국가들이 있다”며 “대만은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를 빨리 알아챘고, 한국은 검사율을 급격히 늘리고 우선순위 작업을 통해 검사결과를 빠르게 받을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는 알고 있다”며 “고통스럽겠지만 꾸물거리다가 모든 지역의 감염자 수가 늘어나고 나서야 대처하는 것보다 고통을 일찍 받아들이는 게 의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피해가 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제 회복력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병에 걸려 죽는 것과는 별개로 경제는 회복이 될 수 있다”면서도 “예전 상태로 돌아가려면 아마 몇 년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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