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에서 목사님 설교 듣는 이유… 코로나가 불러온 ‘진풍경’
차 안에서 목사님 설교 듣는 이유… 코로나가 불러온 ‘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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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5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씨티교회 옆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신도들이 드라이브 인 워십 서비스(Drive-in worship service)로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4.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5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씨티교회 옆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신도들이 드라이브 인 워십 서비스(Drive-in worship service)로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4.5

국내 ‘드라이브 스루’ 방식 착안한 예배 눈길

차 탄채 한곳에서 찬송하고 라디오 설교 들어 

미국에선 드라이브 스루 고해성사 ‘인기’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일요일인 지난 5일, 서울 중랑구의 송곡고등학교 운동장에 100대 남짓한 승용차가 들어섰다. 자동차 안에는 2~4명 가족 단위의 사람들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서울 중랑구 서울씨티교회 교인들로 승용차를 이용해 예배를 드리기 위해 모였다.

참석자들은 운동장 구령대를 기준으로 가지런히 주차한 뒤 차량 라디오 주파수를 맞춰 각자의 자동차 안에서 라디오에서 나오는 찬송가를 따라 부르고 목사의 설교를 들었다. 차량이 없는 신도들은 운동장에 설치된 벤치에 자리를 잡고 2m 이상 떨어져 예배를 드렸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5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씨티교회 옆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신도들이 드라이브 인 워십 서비스(Drive-in worship service)로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다. 차량없이 참석한 일부 신도들은 운동장 벤치에서 거리를 두고 예배를 드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4.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5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씨티교회 옆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신도들이 드라이브 인 워십 서비스(Drive-in worship service)로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다. 차량없이 참석한 일부 신도들은 운동장 벤치에서 거리를 두고 예배를 드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4.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교회를 비롯한 종교시설의 운영이 중지되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하면서 종교생활을 유지하려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에서 시작된 ‘드라이브 인 예배’가 우리나라에서도 보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드라이브 인 예배는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운영되던 ‘드라이브 스루’에서 착안한 방법이다. 직접적인 접촉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교인들이 각자의 차에 탄 채로 한곳에 모여 예배를 드리는 방식이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이처럼 드라이브 인 예배 방식을 선택하는 국내 교회들은 느는 추세다.

30일(현지시간) 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성 마론 마로나이트 성당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억제를 위해마련된 승차 고해성사소에서 한 신부가 신도를 기다리고 있다. (출처:AP/뉴시스)
30일(현지시간) 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성 마론 마로나이트 성당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억제를 위해마련된 승차 고해성사소에서 한 신부가 신도를 기다리고 있다. (출처:AP/뉴시스)

미국에선 ‘드라이브 스루 고해성사’까지 등장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USA 투데이는 드라이브 스루 고해성사가 지난 18일 쯤 부터 시작돼, 신자들의 반응이 좋아 지금은 뉴욕, 네브래스카, 메릴랜드 주에 이어 유타, 캘리포니아 주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메릴랜드주 세인트 에드워드성당 조지프 매켄리 신부는 1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드라이브 스루 코로나 검사 기사를 읽고 차에 탄채로 고해성사를 하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교회법적으로도, 세속법적으로도 아무 문제가 없어 코로나19가 물러가기 전까지 한동안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신박하다” “굳이 이렇게 예배를 드려야 하나” “자동차 극장같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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