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출처: 뉴시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출처: 뉴시스)

푸른요양원 7명, 대구 18명

“재감염보다 재활성화에 무게”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이 완치돼 격리해제된 후 다시 확진된 사례가 총 51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이 같은 사례가 다수 나온 대구·경북 지역에 역학조사팀을 보내 역학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격리해제 후에 재양성으로 판명된 사례 총 50여건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보면 경북 봉화군 소재 푸른요양원에서는 확진자 격리해제 후에 시행한 검사에서 코로나19가 재양성으로 확인된 사례가 총 7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도에 따르면 경산의 53세 남성은 지난달 7일 확진 판정을 받고 28일 증상이 완쾌됐으나 지난 4일과 5일 두차례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완치 후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았으나 근무처인 병원으로 복귀하기 위해 검사한 결과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칠곡의 34세 남성은 지난 2월 24일 확진돼 치료를 받고 지난달 20일 완치됐다.

하지만 근무하던 사회복지시설에 복귀하기 위해 검사한 결과 지난 1일 양성으로 판명됐다. 코로나19 관련 증상은 보이지 않았다.

같은 시설 종사자로 완치된 55세 여성도 증상이 발현되지는 않았으나 업무 복귀 전 진행된 진단검사에서 다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7일 완치됐다가 지난 2일 양성으로 판명된 경주의 27세 남성도 무증상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봉화 푸른요양원에서 생활하다가 양성 판정을 받아 치료를 받은 후 완치됐지만 재확진된 87세 여성은 치매, 고혈압 등의 지병을 앓고 있었으나 의심 증상은 보이지 않았다.

이 요양원 종사자인 61세 여성도 기저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다시 확진됐다.

이뿐 아니라 대구에서도 다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총 18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 본부장은 “역학조사팀이 현지에 내려가 재양성으로 확인된 사례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확진자에 대한 검체 검사를 진행해 바이러스를 분리배양해 전염력 여부를 조사하고, 혈액 검사 등을 시행해 재감염·재활성화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라며 “이 같은 과정에 미치는 요인을 분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현재는 격리 해제되고 아주 짧은 기간에 다시 양성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따라서 재감염보다는 재활성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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