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한 남성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걷고 있다. (출처: 뉴시스)
5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한 남성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걷고 있다. (출처: 뉴시스)

SCMP, 홍콩대 연구팀 연구 결과

“마스크 바깥 표면 만지면 안 돼”

인쇄용지나 티슈에선 3시간 정도

안경·지폐 등에선 이틀까지 ‘생존’

손 자주 씻고 얼굴 만지지 말아야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마스크 바깥 표면에서 일주일간 생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6일 홍콩대 연구팀이 지난 2일 의학 저널인 ‘더랜싯’에 발표한 연구 내용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고 중앙일보가 전했다.

홍콩대 연구는 각기 다른 물체의 표면에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상온에서 과연 얼마나 감염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는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인쇄용지와 티슈 등에선 3시간 이상 생존하지 못했다.

또 방부 목재와 실험실의 면직물 옷 등에선 이틀이 되면 사라졌다. 안경이나 지폐 등에선 이틀까지 생존했고, 4일 안에는 모두 없어졌다. 스테인리스 강철이나 플라스틱 표면에선 4~7일 정도 존재했다.

그러나 수술용 마스크의 바깥 표면에서는 무려 7일 이후에도 감염이 가능할 정도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관찰됐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그러면서 연구팀은 “이게 바로 마스크 바깥을 만지지 말아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모든 표면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현저하게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달 미국 연구팀의 조사 결과와 궤를 같이한다. 당시 미국 연구팀은 바이러스가 구리에선 4시간, 마분지에선 24시간을 지속하지 못한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홍콩대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표백제 등 가정에서 흔히 쓰는 살균제 등으로 쉽게 죽일 수 있었다”면서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에 대해 “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입, 코, 눈 등 얼굴을 만지지 않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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