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28일 오후 벚꽃이 핀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나들이객들이 봄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2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28일 오후 벚꽃이 핀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나들이객들이 봄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28

지난주 2월말 대비 20% 증가

“국민참여 약화, 아쉬운 대목”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기로 했음에도, 지난 주말 국민 이동량이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계속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피로감을 느끼는 국민이 늘어나면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호소했던 지난 2주간 오히려 국민 참여가 약화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주말인 지난 4∼5일 모바일 빅데이터에 기반한 인구 이동량을 살펴보면 2월 말보다 2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SK텔레콤 기지국 정보 통계를 이용해 국민 이동량을 살펴본 결과, 2월 4주차(2월 24일∼3월 1일) 이동량은 국내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인 1월 9∼22일에 비해 38.1% 감소해 최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로 조금씩 늘었고 3월 4주차(23∼29일)에는 2월 4주차 대비 16.1% 증가했다. 다만 해당 수치는 코로나19 발생 전에 비하면 28.1% 적은 수준이다.

김 총괄조정관은 “4일 자료를 분석하니 이동량이 다시 4%포인트, 인원수로 보면 20만명이 증가했다”면서 “2월 말에 비해 20% 정도 이동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사회가 좀 더 적극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가 나타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서울 내 유동인구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총괄조정관은 “서울시 지도를 놓고 분석했더니 (상업지구·유원지 등에) 상당수의 인구량이 급증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기준 명동·강남역·홍대 등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서울 상업지구엔 유동인구가 오전 11시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오후 4시 기준으론 여의도와 한강변, 남산 인근 등 꽃놀이 지역 방문객이 오후 2시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포근한 봄 날씨를 보인 21일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을 찾은 나들이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포근한 봄 날씨를 보인 21일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을 찾은 나들이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21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