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아파트 단지 ⓒ천지일보DB
서울 서초구 아파트 단지 ⓒ천지일보DB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전셋값이 부동산 규제 정책과 보유세 부담 등의 영향으로 다시 가파르게 상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일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평균 전셋값은 지난해 7월부터 매달 상승해 지난달(4억 6070만원) 4억 6000만원대에 진입했다. 전국의 평균 전셋값도 작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한 차례도 빠짐없이 올랐다.

전국적으로도 지난달 아파트·단독주택·연립주택의 중위 전셋값은 2억여원으로, 1년 3개월 만에 2억원대로 재진입했다.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12.16 대책을 통해 고가 주택에 대한 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집을 사기보다는 전세로 눌러앉겠다는 사람이 많고,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노린 청약 대기자도 늘면서 전세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감정원 통계로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9개월 만에 하락했으나 전셋값은 여전히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감정원 통계로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9개월 만에 하락했으나 전셋값은 여전히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집주인들이 공시가격 급등에 따른 보유세 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하기 위해 전세를 반전세나 월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현재까지는 전세 비중이 늘고 월세·반전세 비중은 줄고 있다.

5일까지 전·월세 확정일자를 기준으로 집계된 서울의 전세 비중은 2월 71.5%, 3월 74.6%로 증가세인 반면, 월세·준월세·준전세 계약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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