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코 교황(왼쪽)이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시내에 있는 산타 마르첼로 알 코르소 성당을 방문해 코로나19 종식을 기원하는 기도를 올리고 있다. 이 성당에는 1522년 로마에서 흑사병이 창궐했을 때 신자들이 기도를 올렸던 십자가가 보존돼있다. [출처: AP/뉴시스]
프란치코 교황(왼쪽)이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시내에 있는 산타 마르첼로 알 코르소 성당을 방문해 코로나19 종식을 기원하는 기도를 올리고 있다. 이 성당에는 1522년 로마에서 흑사병이 창궐했을 때 신자들이 기도를 올렸던 십자가가 보존돼있다. [출처: AP/뉴시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을 일주일 앞둔 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신자 없이 미사를 집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는 성직자와 성가대 일부만 참석한 채 미사가 진행됐다. 보통 성지 주일 미사에는 신자와 관광객 수만 명이 종려나무 가지 등을 들고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신자 없이 미사가 집전됐다. 성 베드로 광장은 현재 폐쇄된 상태다.

이날 미사에서 교황은 코로나19에 취약한 계층에게 관심을 둘 것을 촉구했다. 그는 “오늘날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비극 안에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용기를 갖고 내 사랑에 마음을 열어라. 너희를 지탱하는 하느님의 위로를 느낄 것’이라고 말씀하신다”고 전했다.

이어 “고통 받고 가장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한다”면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한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자”고 독려했다.

한편 AP 통신은 바티칸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7명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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