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장한 임시병원 앞에서 내몽골 자치구 의료진이 폐원 기념식에 참석해 춤을 추고 있다. (출처: 뉴시스)
9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장한 임시병원 앞에서 내몽골 자치구 의료진이 폐원 기념식에 참석해 춤을 추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 도시 우한에 대한 봉쇄 조치가 오는 8일 풀린다.

후베이성 정부는 오는 8일 0시를 기해 우한에서 외부로 나가는 교통 통제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한 시민들은 건강함을 의미하는 휴대전화의 ‘녹색 건강 코드’를 가지고 있으면 8일부터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우한은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면서 지난 1월 23일 봉쇄됐다. 우한의 누적 사망자는 2500여명, 확진자는 5만여명에 달한다. 그러나 이는 정부의 통계치이며, 중국 정부가 우한의 코로나19 사망 통계를 은폐하고 있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어 실제 우한의 피해는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다.

봉쇄 해제를 이틀 앞두고 우한 안팎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과 우한 혐오 등 2차 피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무증상 감염자 관리가 관건이다. 무증상 감염자는 4월 1일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이래 계속 늘고 있다. 중국 지도부는 무증상 감염자에 대한 관리 강화 정책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으나 우한 봉쇄가 해제되면 무증상 감염자의 증가세는 더 가속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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