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베이의 야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한 상인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출처: 뉴시스)

대만 타이베이의 야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한 상인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CNN이 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63명, 사망자 5명에 그치고 있는 대만의 방역시스템을 극찬하며 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지 않은 지에 대해 보도했다.

CNN은 이미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의 방역시스템이 실패했다며 진작부터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실천에 옮긴 아시아가 옳았다며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많은 국가들이 이제야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과 대만을 포함한 아시아 사람들은 코로나19 초기부터 많은 지역에서 마스크를 착용했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했다며 이러한 행동이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효과를 봤다고 덧붙였다.

CNN은 대만의 방역시스템이 성공한 배경에 대해 240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을 초기부터 엄격히 통제하고 존스홉킨스대 공중보건대학원 방역학 박사 출신인 천젠런 부총통이 기존 사스 사태를 번복하지 않기 위해 그 후 감염병 단계별로 124개 행동 지침을 세우고, 매년 방역시스템을 강화해왔다고 보도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방역 당국이 감염병 의심 환자가 발생하면 실시간으로 감염 위험 지역 여행 여부를 조회하고 조기 발견해 발빠른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대만은 중국 본토에서 확진자들이 무섭게 늘어나자, 지난 2월 6일 중국 정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중국발 입국 전면 금지 조치를 내렸다. 또한 홍콩, 마카오를 방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시켰다.

CNN은 대만에는 세계적 수준의 건강 관리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으며 중국에서 확진자가 12월부터 발생하자, 대만 국립보건소(NHCC)의 관리들은 잠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였다고 보도했다.

스탠포드 의대 소아과 교수인 제이슨 왕 박사는 “대만은 공중 보건을 위해 지난 5주간 최소 124개의 행동 항목을 신속하게 생산하고 구현했다”며 “다른 국가들이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입국 금지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해 논쟁하고 있는 동안, 대만은 실천에 옮겼다”고 말했다.

CNN은 이미 대만 정부는 2003년 사스 경험을 통해 다음 위기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공중 보건 대응 메커니즘을 확립했다며 잘 훈련되고 경험이 풍부한 방역 당국이 위기를 신속하게 인식하고 긴급 관리 구조를 활성화하여 새로운 비상 발생을 해결했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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