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이탈리아에서 급속히 확산 중인 가운데 이탈리아 내 교민들이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이탈리아에서 급속히 확산 중인 가운데 이탈리아 내 교민들이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2

수일간 해열제 먹고 검역 통과

거짓서류 제출 시 검역법 위반

‘1년 징역이나 1000만원 벌금’

“치명률 높은 이에게 큰 피해”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해열제를 먹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을 숨겨 검역을 통과해 최근 입국한 10대 미국 유학생 확진 환자에 대해 방역당국이 검역법 위반이라고 보고 엄중 처벌하기로 결정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5일 브리핑을 통해 “최근 검역과정에서 거짓내용을 진술하거나 격리규정을 지키지 않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 경우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검역과 방역 조치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검역과 방역 조치에 협조하지 않고 검역조사 과정에서 거짓된 내용의 서류를 제출한 경우 검역법 위반으로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앞서 부산 110번째 확진자(18, 남)는 최근 미국에서 유학하던 중 귀국하기 전 수일동안 해열제 20알을 먹고 검역을 통과했다가 논란에 오른 바 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2주간의 자가격리 의무화를 하루 앞둔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영국 런던발 내국인 입국자들이 공항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천지일보 2020.3.3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2주간의 자가격리 의무화를 하루 앞둔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영국 런던발 내국인 입국자들이 공항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천지일보 2020.3.31

이 환자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해열제를 복용하고 검역을 통과한다는 것은 건강상의 막대한 피해를 일으키는 위법하고도 아주 잘못된 행동”이라며 “관련된 법령에 따라서 엄중하게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열제를 복용해 증상을 숨길 경우 기내에서와 이동 중 전파의 연결고리를 알 수 없는 상황의 발단이 돼 치명률이 높은 이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 권 부본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전파 연결고리를 잘 모르는 (감염) 발생의 빌미가 된다면 통제되지 않고 전파가 이어진다”며 “의료기관이나 사회복지시설에서 치명률이 높은 분들, 오랜 기간 누워계시거나 와병 중인 분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관련된 법령에 따라 일벌백계함으로써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국민 한 분 한 분 또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모든 분들도 이런 부분에 경각심을 일으켜 세워 다시는 재발하지 않길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방대본은 “자발적인 사실 신고로 조기에 검사를 받는 것이 본인과 가족, 공동체를 위해 중요하다”고 거듭 당부했다.

[천지일보 영종도=신창원 기자]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옥외공간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개방형 선별진료소(워킹스루)에서 방역당국 의료진이 외국인 여행객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3.27
[천지일보 영종도=신창원 기자]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옥외공간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개방형 선별진료소(워킹스루)에서 방역당국 의료진이 외국인 여행객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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