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동작구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후보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5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3동 남성역 인근에서 손을 맞잡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동작구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후보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5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3동 남성역 인근에서 손을 맞잡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5

감염병, 투표율 영향 ‘의견분분’

코로나19·재외선거 중단, ↓전망

선관위 여론조사 결과는 ‘정반대’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4.15 총선이 채 열흘도 남지 않은 가운데 21대 총선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총선은 통상 정권의 중간평가적 성격을 띄지만 이번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라는 초유의 변수가 등장했다. 투표소로 향하는 유권자의 발걸음과 표심, 즉 투표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감염병, 투표율 하락 가져올 듯

투표율은 각 당의 승패를 결정짓는 주요 변수다. 총선 투표율은 2008년 18대 총선에서 역대 최저치인 46.1%를 기록했다가 이후 2012년 19대 54.2%, 2016년 20대 58.0%로 점차 올랐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선 ‘투표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정치권의 전망이 많았다. 코로나19 사태로 노년층이나, 아이를 둔 부모가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투표소에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코로나19는 당장 재외국민 투표에도 제동을 걸었다. 바이러스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재외선거 사무가 중단되면서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진행 중인 재외선거 투표율부터 역대 최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외교부에 따르면 2일 5개국 5개 재외공관의 선거사무가 추가로 중단됐다. 이에 따라 전체 재외 선거인 17만 1959명의 50.7%인 8만 7252명이 투표권 행사를 못하게 됐다. 재외선거 사무가 중지된 곳은 총 55개국 91개 공관에 이른다.

아울러 일부에선 비례 위성정당 난립 이후 정치 불신이 커져 중도·무당층의 투표율이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비례 위성정당 문제 등으로 선거구도가 양 진영 구도로 나뉜 만큼 선택권이 좁아진 이들을 투표소로 향하게 할 유인책이 약해졌다는 설명이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4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혜화로터리 인근에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의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천지일보 2020.4.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4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혜화로터리 인근에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의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천지일보 2020.4.4

◆코로나19 영향 ‘제한적’ 관측도

이와 달리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앞세운 여당의 정부 지원론과 ‘바꿔야 한다’를 외치는 야당의 정권 심판론이 충돌하면서 각 정당의 지지자들이 결집하는 등 코로나19의 투표율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얘기도 많다. 코로나19 대응이 국민 안전과 연결되는 정치적 판단의 근거로 작용해 투표율 하락 요인이 제약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선거에 대한 관심은 올 총선에서도 높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23∼24일 만 18세 이상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한 결과, 응답자의 72.7%가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선관위가 같은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63.9%)보다 8.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이자 마감일인 9일 서울역 사전투표소에서 한 시민이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천지일보 2018.6.9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이자 마감일인 9일 서울역 사전투표소에서 한 시민이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천지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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