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일어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입주자들이 코로나19 검진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3.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일어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입주자들이 코로나19 검진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3.10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상장사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7%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상장사 141곳의 1분기 연결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는 16조 7942억원(지난 3일 기준)이다. 이는 작년 1분기 영업이익(20조 2154억원)보다 16.92% 감소한 수치다.

이 같은 전망이 맞을 경우 국내 1분기 기업 영업이익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마이너스성장을 이어가게 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573개사의 작년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2018년 동기 대비 36.88% 줄어든 바 있다.

앞서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견된 지난 1월 20일까지 1분기 상장사 영업이익은 22조 83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9.2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각 기업 전망치가 가파르게 하향되면서 결국 영업이익 전망치가 이전 전망치보다 23.95% 급감했다.

주요 기업별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삼성전자가 0.08%, 현대차 4.14%, 삼성물산 67.99% 등으로 증가하고, 한국전력은 흑자 전환이 예상됐다.

반면 SK하이닉스(-66.70%), LG전자(-5.35%), 포스코(-43.77%), 현대모비스(-2.29%), 기아차(-30.78%) 등은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SK이노베이션은 적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141개사 중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 곳은 72개사로 영업이익 개선(적자축소 포함)이 기대되는 곳(69개사)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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