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중인 일본 도쿄에서 3일 마스크를 낀 사람들이 걷고 있다. (출처: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중인 일본 도쿄에서 3일 마스크를 낀 사람들이 걷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일본 도쿄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11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감염 경로를 파악할 수 없는 환자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5일 요미우리 신문은 전날 하루 새 도쿄도에서 118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감염 폭발’의 위기감이 강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도쿄도에서 하루에 100명이 넘는 확진자 수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밤 열린 기자회견에서 도쿄도의 간부는 “이전보다 (감염 경로를) 추적할 수 없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현재 도쿄도의 누적 확진자는 891명으로, 절반이 넘는 436명이 감염 경로를 추적할 수 없는 감염자다. 4일 신규 확진자인 118명 중에선 70%가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요미우리가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 담당자는 “환자로부터 세세한 상황에 대해 듣는 것이 어렵다”며 “좀처럼 말해주지 않는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확진자 다수가 젊은 층에 해당한다.

전체 확진자의 약 40%에 해당하는 30대 이하 확진자는 2주전(약 20%) 보다 두 배 증가했다.

젊은 층에선 추적 조사를 거부하는 확진자도 발생했다.

요미우리는 “보건소에선 젊은이들이 조사를 위한 전화를 받아 주지 않는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도는 추적 조사를 강화하고, 외출 자제 권고를 하는 등 감염 확산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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