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인도 뉴델리의 버스 정류장에 고향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빼곡하게 모여있다. 인도 정부는 지난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인도 전역에 이동 금지령을 내렸다. 31일 인도최고법원은
지난달 28일 인도 뉴델리의 버스 정류장에 고향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빼곡하게 모여있다. 인도 정부는 지난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인도 전역에 이동 금지령을 내렸다. 31일 인도최고법원은 "약 50만명에서 60만명이 도시에서 마을로 걸어가고 있다"고 정부에 보고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3000명을 돌파하는 등 확산세가 심상찮다.

5일(현지시간)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와 현지 언론인 NDTV는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가 오전 8시를 기준으로 3072명을 기록했고, 사망자는 75명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지난 1일 오후 확진자 수는 1637명으로, 3일 만에 2배가량이 늘어난 셈이다. 전날에도 하루 새 52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인도에서는 이슬람 종교집회와 관련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인도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누델리 니자무딘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집회 관련 확진자가 1000명가량으로 늘었다.

며칠간 무슬림 선교단체 타블리기 자마아트의 주관으로 열린 이 집회에는 인도 뿐 아니라 외국에서 온 신자를 포함한 수천명의 사람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는 밀집된 공간에서 기도, 설교 등 집회가 이어졌고, 이후 참석자들이 각국과 본인의 거주지로 돌아가면서 감염 확산의 근거지가 된 셈이다.

현재까지 2만 2000명이 참석자 또는 참석자와 접촉해 격리조치 됐다.

이뿐만 아니라 빈민가에서도 연이어 확진자가 나와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도 최대 경제도시인 뭄바이의 다라비에서는 총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다라비는 면적이 5㎢가량으로, 100만여명이 밀집 돼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열악한 환경과 위생 등으로 감염병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된 상태다.

인도 정부는 지난달 25일부터 3주간 국가봉쇄령을 내렸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미국과 긴밀하게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4일 트위터를 통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로 폭넓게 대화를 나눴다”며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해 인도와 미국의 관계를 최대한 활용해 나가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