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AP/뉴시스]지난 3월25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스켈리포스프스키 병원에서 의사 1명이 유리창 너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상태를 관찰하고 있다.
[모스크바=AP/뉴시스] 지난달 25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스켈리포스프스키 병원에서 의사 1명이 유리창 너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상태를 관찰하고 있다.

모스크바 중심 전국적 확산세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러시아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진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수도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또다시 하루 만에 500명 이상 늘어 전체 확진자가 5천명에 육박했다. 사망자는 9명이 추가돼 43명이 됐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 및 확산방지 대책본부는 4일(현지시간) 모스크바를 포함한 32개 지역에서 하루새 58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고, 전체 누적 확진자는 4731명(78개 지역)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특히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434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3357명으로 증가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모스크바 인근 모스크바주에서는 49명,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5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사망자는 9명이 추가되면서 모두 43명으로 증가했다.

러시아는 이미 육·해·공 모든 국경을 폐쇄한 상태지만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에 대해 검진 건수가 크게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정부 대책 본부는 이날 하루에만 약 6만 4천건의 검진이 이뤄져 현재까지 모두 63만 9천명이 검진 검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러시아 정부는 계속 확진세가 멈추지 않자 강도 높은 방역 조치를 내놓고 있다.

기존까지 국제선 여객 항공편을 외국에 체류 중인 자국민 운송을 위한 특별 항공편만 제한적으로 운항해 왔으나 해외 유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이날부터 잠정 중지시켰다.

이로 인해 미처 귀국하지 못한 약 2만 5천명의 해외 체류 러시아인은 꼼짝없이 항공편 재개만을 기다려야 하는 신세가 됐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2일 코로나 사태와 관련한 두 번째 대국민 특별담화를 발표하고 유급 휴무 기간을 4월 30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뒤를 이어 모스크바시의 세르게이 소뱌닌 시장은 모스크바시가 시행하던 전 주민 자가격리 등 모든 제한 조치를 5월 1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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