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이페마 전시장에 세워진 임시 야전병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스페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일 기준 11만238명, 사망자는 전날보다 950명 늘어난 1만3명으로 집계됐다. (출처: 뉴시스)
2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이페마 전시장에 세워진 임시 야전병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스페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일 기준 11만238명, 사망자는 전날보다 950명 늘어난 1만3명으로 집계됐다. (출처: 뉴시스)

산체스 총리, 국가비상사태 26일까지 연장 검토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 등서 사망자 대거 발생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스페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800명 넘게 증가하면서 1만 1000명을 넘어섰다.

4일(현지시간) 스페인 보건부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망자는 1만 1744명으로 전날 대비809명 증가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다만 증가 규모는 이틀 연속 감소했다.

스페인의 일일 사망자 규모는 2일 95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3일 932명에 이어 이날 800명대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사망자 증가율은 한때 20%까지 치솟았으나, 전날 9%에서 이어 이날 7%까지 낮아졌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7026명 증가한 12만 4736명으로 집계됐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날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포스(TF) 회의, 야당대표와의 회동 등을 통해 국가비상사태 연장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스페인은 지난달 14일부터 15일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자 이를 오는 1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특히 기존의 이동제한 조치를 보다 강화해 필수적이지 않은 사업장의 모든 출퇴근마저 금지했다.

당초 생필품 및 약품 구매는 물론 재택근무가 불가능할 경우 출퇴근도 허용돼 왔다. 스페인은 이같은 강화된 조치가 코로나19 확산세를 늦추는 데 효과가 있다고 판단, 오는 26일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로써 스페인은 확진자 수 기준으로 이미 이탈리아를 제치면서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가장 광범위하게 확산한 나라가 됐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 규모는 2일 오후 6시 기준 11만 5242명이었다.

한편 이날 전세계 코로나19 사망자는 6만명을 넘어섰다. 실시간 국제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Worldometer)에 따르면 이날 현재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6만 1100여명이다.

국가별로는 이탈리아가 1만 4681명으로 가장 많고 스페인 1만 1744명, 미국 7406명, 프랑스 6507명, 영국 4313명, 이란 3452명, 중국 3326명 등의 순이다.

네덜란드(1651명), 독일(1295명), 벨기에(1283명), 스위스(620명), 터키(425명), 스웨덴(373명), 브라질(365명), 포르투갈(266명) 등에서도 비교적 많은 희생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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