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종로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명륜동 골목 거리유세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종로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명륜동 골목 거리유세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4

이낙연, 명륜동 등 찾아 지지 호소

통합당, 수도권‧부산‧김해 등 선거 운동

민생당‧정의당‧국민의당도 유세 이어가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첫 주말을 맞은 4일 더불어민주당은 종로, 미래통합당은 부산을 찾아 유세를 진행했다.

민주당 이낙연 상인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지역구 출마지인 서울 종로 명륜동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오전 9시 자신의 모교인 서울대 법대가 지금의 관악구로 이전하기 전 위치했던 곳인 명륜동을 찾아 차량 유세를 시작했다. 그는 “명륜동 쪽을 오게 되면 늘 저의 학창시절이 생각이 난다. 참 어렵고 남루하게 지낸 청춘이라 더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상대 후보인 통합당 황교안 대표에 대해서는 “너무 미워하지 말라”면서 “국민께서 저를 지지한다고 해서 상대를 너무 미워하지 마시고, 상대를 지지한다고 절 너무 미워하지 말란 뜻이다. 어차피 손잡고 협력할 처지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중국 후베이성 거주자 또는 여행자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는 굉장히 강력한 것인데, 일본에 대해선 그런 조치를 하고 있지 않다"며 "이런 지점에선 정치권의 이해가 올바로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일본은 한국과 비자 면제 협정을 체결했다. 양쪽이 지켜야 하는데 그게 무너졌다. 그래서 한국도 협정을 정지하고 비자를 심사하게 된 것”이라며 “심사하는 것은 입국 금지보다 약한 조치”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해=뉴시스] 제21대 총선 공식선거운동 3일째인 4일 오후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경남 김해시 삼계중앙로 인근에서 김해갑 지역구에 출마하는 홍태용 후보와 함께 유세차에 올라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김해=뉴시스] 제21대 총선 공식선거운동 3일째인 4일 오후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경남 김해시 삼계중앙로 인근에서 김해갑 지역구에 출마하는 홍태용 후보와 함께 유세차에 올라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부산으로 향했다. 소위 ‘보수 텃밭’인 부산은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5석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현재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에서는 통합당 후보가 열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위원장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수도권을 제외한 첫 지방 일정으로 부산을 찾은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통합당 부산시장에서 열린 선대위 모두발언에서 “이 정권은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정권”이라며 “한국경제가 가장 빨리 성장하는 경제였는데 지금은 추락의 경제로 바뀌었다”고 정부의 경제 정책에 날을 세웠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나가면 경제 코로나가 물밀 듯 닥칠건데 3년간 경제실정으로 봤을 때 이 정부는 극복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총선에서 문 정권의 지난 3년을 돌이켜 볼 때 정부가 코로나 사태로 시름하는 한국을 정상적인 국가로 끌고 갈 수 있느냐에 대해 국민 여러분이 심판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 경제와 관련해 “항구 도시 부산은 컨테이너의 움직임이 오고 갈 때에 세계 수위에 속하는 곳”이라면서 “부산을 세계적인 항구 도시로 발전시켜야 하는데 발전이 제대로 안 일어나고 부산 경제가 후퇴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부산을 해양특별도시로 선정하는 것을 우리 통합당이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이 3일 경기도 의정부시 지하철 1호선 회룡역 인근을 찾아 4·15 총선 경기 의정부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강세창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이 3일 경기도 의정부시 지하철 1호선 회룡역 인근을 찾아 4·15 총선 경기 의정부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강세창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부산지역 통합당 후보들에게 “요즘 언론에 보도되는 여론조사에 너무 신경쓰지 말라”며 “(제가) 여러번 선거를 경험한 바 있지만, 초기에 나타나는 여론조사 판세라는 게 절대 선거 결과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격려했다.

그는 “통합당 18명의 후보자들이 이번 부산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했다.

통합당의 부산 중구·영도 유세에는 현역 의원인 김무성 의원이 지원 유세에 나섰고,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경기 구리·하남과 서울 강동갑, 유승민 의원은 경기 수원 지원에 주력했다.

특히 유 의원은 유세 현장에서 문재인 정부의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응 방식을 두고 “(코로나19 사태의) 주범이면서 잘한 것처럼 포장을 한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1월부터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를 격리하거나 통제해야 한다고 했는데, 조치가 불과 며칠 전부터 이뤄졌다. 정부가 왜 3개월이나 해외입국자를 방치했는지 모르겠다”며 “의사, 간호사, 국민이 잘 하고 있는데 마치 자기들(문재인 정부)이 잘한 것처럼 포장을 한다”고 지적했다.

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은 부산에서 통합당과 합동 회의를 한 뒤 부산대와 부산역 앞에서 거리 인사를 하고 경남 김해을, 부산 남구을을 찾아 통합당 후보의 유세를 지원했다.

한편 민생당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부산을, 김정화 공동선대위원장은 서울을 각각 찾았다. 정의당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은 전북을 찾아 지원유세를 한 뒤 자신의 출마지인 경기 고양갑 선거운동에 주력했다.

민주당의 또 다른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단은 부산을 방문해 거리 인사를 했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전남 구례에서 남원까지 국토 대종주를 이어갔다.

[고양=뉴시스] 정의딩 심상정 21대 총선 경기 고양갑 후보자가 4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정역 광장에서 열린 고양갑 당원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에게 투표를 호소하고 있다.
[고양=뉴시스] 정의당 심상정 21대 총선 경기 고양갑 후보자가 4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정역 광장에서 열린 고양갑 당원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에게 투표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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