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쌍둥이 유세버스'4월 2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 주차된 더불어민주당 유세버스(위)와 더불어시민당 유세버스 모습. (출처: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쌍둥이 유세버스'4월 2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 주차된 더불어민주당 유세버스(위)와 더불어시민당 유세버스 모습. (출처:연합뉴스)

통합당 “늦게 배운 도둑질과 뻔뻔함에 아연실색”

민생당 “민주당 꼼수는 ‘월드 베스트’급 내로남불”

정의당 “대놓고 불법선거운동에 선관위 제지한 것”

국민의당 “표현의 자유가 아닌 그야말로 후안무치”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쌍둥이 버스’ 논란에 대해 미래통합당과 민생당, 정의당, 국민의당이 4일 “명백한 꼼수이자 내로남불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민주당과 시민당은 4.15총선을 앞두고 푸른색 바탕에 노란색으로 숫자 ‘1’과 ‘5’를 강조한 선거 유세용 버스를 공개했다 ‘1’은 민주당의 지역구 투표 기호를 ‘5’는 시민당의 정당 투표 기호, 15는 선거일을 의미한다.

선관위는 이 버스에 대해 전날(3일) “선거법 규정 위반”이라고 결정했다. 그러자 민주당과 시민당은 공동 논평을 통해 “공정선거라는 미명하에 표현의 자유만 제한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통합당 김우석 선거대책위원회 상근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늦게 배운 도둑질에 밤새는 줄 모른다더니 허겁지겁 만들어 놓은 위선 위성정당의 활용에 엄청난 무리수를 거리낌 없이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선거유세등록 차량도 아닌 업무용 버스다. 선관위의 시정 요구는 당연하다”면서 “하지만 이들은 국민 혼란, 촌극, 심지어 표현의 자유까지 운운하며 선관위를 맹비난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집권여당으로서의 기본도 망각하고, 국민을 우롱한 말 바꾸기 행위로도 혀를 찰 일인데,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뻔뻔함에 아연실색할 지경”이라고 했다.

민생당 김정훈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도 논평에서 “민주당의 꼼수는 ‘월드 베스트’급”이라며 “누구 머리에서 나온 꼼수인지 ‘꼼수 지능범당’이라고 불릴 만 하다”고 맹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정당 이름이 분명히 다른데도 정책 공약부터 상징 색깔, 구호까지 일치시켜 활동하는 것은 유권자 혼란을 부추긴다”며 “공정선거 정신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본인들이 하면 무조건 옳고 정의롭고 당연하고, 남들이 하면 무조건 나쁘다고 비난하는 민주당의 태도는 ‘내로남불’의 극치”라며 “‘꼼수 선거운동’에 대해 표현의 자유라고 발끈하는 것은 보기에도 역겹다. 선관위의 단호하고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은 “비례 위성 정당 자체가 꼼수 정당이니 선거운동도 꼼수 운동이 될 수밖에 없다”며 “너무 대놓고 불법 선거운동을 하니 선관위가 제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주이삭 선대위 부대변인도 “선관위의 제지에 민주당이 ‘표현의 자유’ 운운하며 선관위를 비난하는 태도는 그야말로 후안무치”라며 “민주당과 위성정당은 국민을 기만하는 구태의연한 꼼수 선거운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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