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열린 제3차 비상경제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열린 제3차 비상경제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대구에서 내과 의사가 사망한 것에 대해 “우리 의료인이 처음으로 희생되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너무도 애석하고 비통한 마음이다. 대한의사협회는 고(故) 허영구 원장님을 추모하며 애도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늘 자신에겐 엄격하고 환자에겐 친절했던 고인의 평온한 안식을 기원한다”며 “국민들도 같은 마음일 것이다. 가족들께도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애도했다.

문 대통령은 “4월의 봄을 맞이했지만, 여전히 끝나지 않은 감염병과의 전쟁을 이겨내기 위해 제 몸 돌보지 않고 헌신하는 의료진들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여러분들은 모두 존경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격려했다.

아래는 문재인 대통령의 SNS 전문.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다 감염된 우리 의료진이 처음으로 희생되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너무도 애석하고 비통한 마음입니다. 대한의사협회는 고 허영구 원장님을 추모하며 애도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늘 자신에겐 엄격하고 환자에겐 친절했던 고인의 평온한 안식을 기원합니다. 국민들도 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가족들께도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떠나보내는 순간마저도 자가격리 상태로 곁을 지키지 못한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4월의 봄을 맞이했지만, 여전히 끝나지 않은 감염병과의 전쟁을 이겨내기 위해

제 몸 돌보지 않고 헌신하는 의료진들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특히 수많은 확진자 발생으로 밤낮없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의료진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자신의 병원 일 제쳐놓고 진료를 자청하여 달려가는 열정이 지역사회를 코로나19로부터 이겨내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모두의 존경을 받기에 충분합니다.

방역 모범국가라는 세계의 평가도 여러분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스스로를 돌보고 자신의 건강도 살피기를 바랍니다.

용기 잃지 말고, 더욱 힘내시고, 반드시 승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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