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 최대 벚꽃 명소이자 봄나들이 장소인 인천대공원을 4일부터 19일까지 폐쇄하기로 인천시가 결정했다. 폐쇄 시작 주말인 4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장수동 인천대공원이 텅 비어있다. ⓒ천지일보 2020.4.4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 최대 벚꽃 명소이자 봄나들이 장소인 인천대공원을 4일부터 19일까지 폐쇄하기로 인천시가 결정했다. 폐쇄 시작 주말인 4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장수동 인천대공원이 텅 비어있다. ⓒ천지일보 2020.4.4 

주말 야외활동 증가 우려 

서울 자치구 벚꽃길 폐쇄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봄의 상징인 벚꽃이 예년보다 일찍 핀 상황이지만, 주말 동안 ‘벚꽃놀이’ 등 야외활동은 자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는 데다, 벚꽃명소로 불리는 곳들도 속속 벚꽃길을 폐쇄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주말에 시민들의 야외활동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대표적인 벚꽃명소인 여의도 윤중로에는 이미 벚꽃이 만발해 있다. 평년보다 높은 평균 기온과 긴 일조시간 덕에 기상청이 관측을 시작한 1922년 이후 가장 빨리 벚꽃이 피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 달간 지속되면서 시민들은 집에만 있는 생활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3~29일 한 주간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은 143만 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1만 9명)에 비해 약 28% 증가했다. 또 2월 말에 비해 지난 2주간 국민 이동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통신기지국 정보에 따르면 국민 이동량이 2월 말 기준 전달보다 약 40% 감소한 반면, 지난주는 증가세로 돌아서며 16% 정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말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질 수 있는 만큼, 정부는 방역 고삐를 조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3일 정례브리핑에서 “주말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이해질 수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는 치료보다 더 효과적인 예방조치”라고 말했다.

정부는 4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19일까지 2주간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각 자치구도 봄 축제 등을 속속 취소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모습이다. 서울 영등포구는 주말 동안 여의도 한강공원 주차장의 문을 닫는다. 근처 여의서로와 주변 한강공원 진·출입로 15개소를 폐쇄하고 다음 주까지 국회 주변 벚꽃길 1.6㎞ 구간도 진입을 금지한다.

서초구는 양재천 서초~강남구간을 주말 동안 전면 폐쇄하기로 했으며 송파구도 오는 12일까지 호수 진입로 54곳을 모두 폐쇄했다. 이와 함께 이달 초로 예정됐던 석촌호수 벚꽃축제를 취소했다.

교통량도 지난 주에 비해선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408만대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빠져나가는 차량은 40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진입하는 차량도 40만대로 예측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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