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대 핫스폿인 뉴욕에서 장의사와 병원 직원이 시신을 옮기고 있다(출처: 뉴시스)

1일(현지시간)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대 핫스폿인 뉴욕에서 장의사와 병원 직원이 시신을 옮기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미국 뉴욕에서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사망자만 3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의 9만 2381명에서 10만 2836명으로 증가했다며 하루 만에 1만 455명(11.3%)이 급증했으며 사망자도 전날 2373명에서 562명이 늘어난 2935명을 기록했다. 

BBC는 3일(현지시간) 현재 뉴욕주의 코로나19 환자만 중국 본토(8만2509명)을 넘어선다며 뉴욕주에서는 장의사들이 갑자기 불어나는 사망자들의 시신을 안치할 공간이 부족하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은 현재 마스크, 인공호흡기, 방호복 등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의료품과 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있다.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뉴욕시에 수천 개의 인공호흡기가 부족하고 다른 주로부터 협조를 받아 뉴욕의 병원에 긴급히 보내고 있다”며 “인공호흡기를 비롯해 필요한 장비를 수량만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뉴욕이 위기에 빠져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도 최근 CNN 방송에 출연해 “5일이 ‘디데이’(D-Day)”라며 “이것은 단지 시작일뿐이다. 다음주는 더 험난해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 나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면 왜 우리가 그렇게 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 숫자를 줄이기 위해 가속기에 발을 대야한다”고 강조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뉴욕 시민들에게 외부에 있을 때 얼굴을 가리라고 촉구했으며 공급이 부족한 의료용 마스크가 없다면 스카프일 수도 있고 집에서 직접 만들 수 있는 두건 일 수도 있다며 현지 안전의 다급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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